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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2Q 재계 총수 46명 재산 2.6조↓…정의선은 ‘톱3’ 진입

 

[FETV=김창수 기자] 국내 46개 그룹 총수의 올해 2분기(3월 말 대비 6월 말) 주식평가액이 2조 6000억 원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개월 새 4% 정도로 그룹 총수 주식재산이 줄었다. 

 

또한 올 상반기(1월 초 대비 6월 말) 정의선 현대차 회장 주식평가액은 9000억 원 넘게 불었지만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는 1조 8000억 원 이상 쪼그라들었다. 아울러 지난 6월 말 기준 주식재산 10조 클럽에는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과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 2명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CXO연구소는 4일 ‘2024년 2분기 주요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변동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올해 지정한 88개 대기업집단 중 올 6월 말 기준 주식평가액이 1000억 원 넘는 그룹 총수 46명이다.

 

46개 그룹 총수의 올해 3월 말 주식평가액은 68조 5096억 원이었는데, 지난 6월 말에는 65조 8542억 원으로 낮아졌다. 최근 3개월 새 46개 그룹 총수의 주식재산이 2조 6554억 원 이상 감소했다. 올 2분기 기준으로 조사 대상 46개 그룹 총수 중 20명은 주식평가액이 상승했지만, 26명은 감소했다.

 

올해 2분기(3월 말 대비 6월 말) 기준 주식평가액 증가율 1위는 효성 조현준 회장인 것으로 조사됐다. 조 회장의 지난 3월 말 주식평가액은 8378억 원으로 1조 원 미만이었다. 이후 지난 6월 말에는 1조 3541억 원으로 주식재산 1조 클럽에 입성했다. 최근 3개월 새 주식재산은 5162억 원 넘게 증가했다.

 

이러한 배경에는 고(故) 조석래 회장이 보유한 주식을 조현준 회장이 물려받은 영향이 컸다. 조현준 회장은 ▲효성중공업(6월 말 4083억 원) ▲효성(3988억 원) ▲효성티앤씨(3033억 원) 등 7개 종목에서 주식을 보유 중이다.

 

두산 박정원 회장 주식재산은 올 2분기에 40.8% 정도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박 회장의 3월 말 주식가치는 2051억 원 수준이었는데, 지난 6월 말에는 2887억 원으로 평가됐다. 박정원 회장은 두산과 두선 우선주를 비롯해 두산에너빌리티, 두산퓨얼셀(우선주) 주식종목에서 지분을 쥐고 있다. 두산의 주가가 3월 말 15만 5500원에서 6월 말에는 21만 7000원으로 39.5%나 오른 것이 주효하게 작용했다.

 

 

올 2분기에 주식재산이 20%대로 상승한 그룹 총수는 3명 더 있었다.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27.9%) ▲LS 구자은 회장(26.8%) ▲현대차 정의선 회장(22.5%) 등이다. 이중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은 지난 3월 말 1조 9333억 원에서 6월 말 2조 4727억 원으로 1조 원대에서 2조 원대로 달라졌다. LS 구자은 회장은 1552억 원에서 1968억 원으로 주식재산이 증가했다. 현대차 정의선 회장은 3조 8048억 원에서 4조 6618억 원으로, 3조 원대에서 4조 원대로 높아졌다.

 

반면 46개 그룹 총수 중 올 2분기 주식재산 감소율 폭이 가장 큰 그룹 총수는 에코프로 이동채 전(前) 회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전 회장은 지난 3월 말 3조 1744억 원에서 6월 말에는 2조 2592억 원으로 최근 3개월 새 주식재산이 28.8%로 떨어졌다. 지난 4월 기존 주식을 5분의 1로 액면분할 한 이후로 주가가 하락한 요인이 컸다. 

 

액면분할 하기 이전 에코프로의 3월 말 보통주 1주당 주가는 63만 3000원이었는데, 지난 6월 말에는 45만 500원(액면분할 후 주가 9만 100원)으로 떨어졌다. 

 

카카오 김범수 의장도 최근 3개월 새 주식평가액이 5조 6738억 원에서 4조 2973억 원으로 24.3% 수준으로 하락했다. 김범수 의장이 보유하고 있던 카카오의 3월 말 대비 6월 말 기준 주가가 5만 3700원에서 4만 650원으로 내려앉았기 때문이다.

 

이외 올 2분기에 주식재산이 10% 넘게 줄어든 그룹 총수는 10명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넷마블 방준혁 이사회 의장(-13.5%) ▲아이에스지주 권혁운 회장(-13.2%) ▲태광 이호진 전(前) 회장(-12.8%) ▲하이브 방시혁 이사회 의장(-12%) ▲신세계 이명희 총괄 회장(-11.7%) ▲SK 최태원 회장(-11.4%) ▲GS 허창수 회장(-11.1%) ▲하림 김홍국 회장(-11%) ▲네이버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10.9%) ▲세아 이순형 회장(-10.1%)이 포함됐다.

 

아울러 지난 6월 말 기준 조사 대상 46개 그룹 총수 중 주식재산 1조 클럽에는 16명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올해 초와 3월 말보다 1명 많아진 숫자다. 

 

6월 말 기준 주식재산 1위는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15조 7541억 원)이다. 이재용 회장의 주식재산은 올해 초 14조 8673억 원에서 3월 말에 16조 5864억 원으로 높아졌지만, 3월 말 대비 6월 말에는 8323억 원(5%↓) 넘게 감소하며 15조 원대로 내려앉았다. 삼성물산을 비롯해 삼성전자, 삼성생명 등 주요한 주식종목에서 최근 3개월 새 주가가 하락한 영향이 작용했다.

 

이어 2위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 3위 현대차 정의선 회장 순으로 주식재산이 높았다. 다만 서정진 회장과 정의선 회장 희비는 크게 엇갈렸다. 

 

서정진 회장은 지난 3월 말 11조 614억 원에서 6월 말에는 10조 837억 원으로 최근 3개월 새 9777억 원(8.8%↓)이나 주식재산이 감소했다. 이와 달리 정의선 회장은 같은 기간 3조 8048억 원에서 4조 6618억 원으로, 올 2분기에만 8570억 원(22.5%↑) 넘게 상승했다. 

 

줄곧 그룹 총수 주식재산 4위를 하던 현대차 정의선 회장은 카카오 김범수 의장(4조 2973억 원)을 제치고 지난 6월 말 기준 그룹 총수 주식재산 톱3에 진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달리 김범수 의장은 올해 3월 말 3위에서 6월 말에는 4위로 한 계단 후퇴했다.

 

 

5~10위권에는 각각 ▲5위 하이브 방시혁 의장(2조 6631억 원) ▲6위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2조 4727억 원) ▲7위 에코프로 이동채 전(前) 회장(2조 2592억 원) ▲8위 크래프톤 장병규 의장(2조 2162억 원) ▲9위 SK 최태원 회장(2조 579억 원) ▲10위 LG 구광모 회장(2조 227억 원) 순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외 ▲11위 동원 김남정 회장(1조 8284억 원) ▲12위  HD현대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1조 5653억 원) ▲13위 CJ 이재현 회장(1조 5537억 원) ▲14위 효성 조현준 회장(1조 3541억 원) ▲15위 넷마블 방준혁 의장(1조 1131억 원) ▲16위 네이버 이해진 GIO(1조 230억 원)도 지난 6월 말 기준 주식재산 1조 클럽에 합류했다.

 

그룹 총수는 아니지만 올 6월 말 기준 주식재산이 5조 원이 넘는 주요 주주 중에서는 ▲홍라희 전(前) 리움미술관장(8조 2557억 원) ▲조정호 메리금융지주 회장(7조 7317억 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6조 4047억 원) ▲곽동신 한미반도체 부회장(6조 596억 원)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5조 8251억 원) ▲정몽구현대차 명예회장(5조 5245억 원) 5명이 포함됐다.

 

이번 조사 대상 46개 그룹 총수 중 올 1월 초 대비 6월 말 기준 올 상반기 기준 주식평가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주인공은 현대차 정의선 회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 회장은 올해 초 3조 7377억 원이었는데, 최근 6개월 새 9241억 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카카오 김범수 의장은 올해 1월 초 6조 1186억 원이던 것이 6개월 새 1조 8213억 원 넘게 주식재산이 가장 많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올 2분기 기준 46개 그룹 총수들이 보유한 140여 개나 되는 주식종목 중 주가가 오른 곳보다 내린 곳이 다소 많았다”며 “자동차·식품 관련 주식종목은 상승세가 많았지만, 유통·IT 업종에서는 하락한 곳이 많아 업종별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