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권지현 기자] 올해 1분기(1∼3월) 우리나라 경제가 수출 호조와 건설투자·민간소비 회복 등에 힘입어 1.3% 성장했다.
5일 한국은행은 올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잠정치·전분기대비)이 1.3%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발표한 속보치와 같고 2021년 4분기(1.6%)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분기 성장률이다.
2022년 4분기(-0.5%) 뒷걸음친 분기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0.4%로 반등한 뒤, 올 1분기까지 다섯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 기조를 유지했다.
1분기 성장률을 부문별로 보면 건설투자가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늘어 3.3% 증가했고, 수출도 반도체와 휴대전화 등 정보기술(IT)과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1.8% 성장했다. 민간소비의 경우 의류 등 재화와 음식·숙박 등 서비스가 0.7% 증가했다
반면 설비투자는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2.0% 줄었고, 수입은 천연가스, 전기장비 등이 줄어 0.4% 감소했다.
1분기 성장률에 가장 크게 기여한 항목은 수출에서 수입을 뺀 순수출(0.8%p)로, 1분기 성장률을 0.8%포인트(p) 끌어올렸다. 건설투자(0.5%p)와 민간소비(0.3%p), 정부소비(0.1%p)도 성장에 보탬이 됐다.
하지만 설비투자(-0.2%p)와 정부투자(-0.1%p)는 0.2%p, 0.1%p씩 성장률을 끌어내렸다.
우리나라 전체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모든 소득을 더한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1분기 3.4%, 실질 국민총소득은 2.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