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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정의선의 인디아 드림"...현대차 印법인 상장 초읽기

현대차 인도법인, IPO 주관사 선정…역대 ‘기업공개 최대어’ 전망
현대차그룹, 鄭 공들인 인도서 쾌속질주…EV·HEV 준비도 착착
인도 내 수익성 지속성장 청신호…“수출허브 육성 적극 지원”

 

[FETV=김창수 기자] 현대차가 인도법인(HMIL) 상장 준비를 본격화하는 가운데 현지 공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회장이 각별히 공들이는 인도에서 판매량, 미래차 사업 모두 쾌속질주하고 있다. 현대차는 수익성이 지속 성장 중인 인도 시장을 수출 허브로 육성해 총력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30일 관업계와 인도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법인은 최근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와 코탁마힌드라를 기업공개(IPO) 주관사로 추가 선정했다. 이들은 앞서 선정된 씨티그룹, JP모간체이스, HSBC 등과 함께 현대차 인도법인 IPO 관련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6월중 IPO를 위한 예비 투자설명서를 인도 증권거래위원회(SEBI)에 제출할 전망이다. 현지 매체들은 현대차가 인도법인 상장으로 25억~30억달러(약 3조 4000억~4조 원)를 조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도 증시 역대 기업공개 최대 규모인 2022년 인도생명보험공사(LIC·27억 달러)를 넘어선다. 다만 현대차 측은 인도법인 IPO에 대해 “검토 중이나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정의선 회장 인도 방문 이후 인도법인 기업공개 움직임이 급물살을 탄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해 8월에 이어 지난 4월 약 8개월 만에 다시 인도를 찾아 현지 시장 중요성을 시사했다. 4월 방문 당시 임직원들과 타운홀미팅을 갖고 시장 공략 중장기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인도 자동차 시장은 지난해 기준 약 500만대 규모로 중국, 미국에 이어 글로벌 3위다. 현대차그룹에 있어 인도는 중국과 러시아 시장을 대체할 전략적 요충지로 꼽힌다. 현대차는 4월 인도 시장에서 총 5만 201대를 판매, 마루티 스즈키(13만 7952대)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같은 기간 기아도 1만 9968대를 판매, 5위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인도 국민차’로 등극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크레타’ 등 SUV 라인업 선전으로 판매량을 늘렸다. 아울러 올해 현지 판매 포트폴리오가 대거 확장되는 만큼 판매 량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향후 전망도 밝다. 현대차와 기아는 이르면 2026년 인도에서 하이브리드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인도 내 최다 판매 모델인 크레타와 비슷한 크기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검토 중이다. 아울러 현대차는 인도에서 전기차 생산을 시작함과 함께 라인업 확대에도 나섰다. 올해 말 첸나이공장에서 전기차 SUV 양산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전기차 모델 5종을 투입하고 전기차 충전 인프라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최근 인도 타밀나두주(州) 첸나이에 180킬로와트(kW)급 초고속 전기차 충전소 1호점을 열었다. 앞으로 주(州) 전역에 전기차 충전소를 100개까지 늘린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4월 인도에서 가진 타운홀 미팅에서 “아시아·중동·아프리카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인도를 글로벌 수출 허브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며 “인도 권역 중요성을 고려해 앞으로 더 큰 역할을 해낼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