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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백 또 캐시백...고물가가 바꿔놓은 금융권 풍경

 

[FETV=권지현 기자] # 초등학생 아이를 둔 주부 김미경씨는 주거래 은행이 평소 애용하는 온라인 쇼핑몰과 제휴를 맺고 환급 이벤트를 진행하자, 비싼 가격에 장바구니에 담아두고 구매를 망설였던 과일, 채소, 검은쌀 등을 주문했다. 김 씨는 "캐시백 이벤트가 이렇게 반가울 줄은 몰랐다"면서 "이전보다 높아진 밥상물가에 근심이 많았는데 이런 혜택들을 꼼꼼히 알아보고 잘 활용하면 생활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치솟는 물가로 고민이 깊어진 소비자들을 겨냥해 은행, 카드사들이 이용금액의 일정 부분을 되돌려주는 캐시백 이벤트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금융사로서는 씀씀이가 커지는 가정의 달, 소비를 통해 이익도 확실히 챙기려는 고객을 모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은행들이 캐시백을 포함한 민생금융지원 자율 프로그램도 함께 내놓으면서 '쓴 만큼 돌려받기'가 고물가 시대 소비 키워드가 된 모양새다.    

 

◇ 비금융사와 캐시백 합종연횡...신상품도 '환급'과 연계

 

NH농협은행은 컬리와 함께 다음 달 30일까지 캐시백을 제공하는 간편결제 이벤트를 실시한다. 먼저 컬리에서 농협은행 계좌를 간편결제로 등록하고, 3만원 이상 결제하면 선착순 1500명에게 3000원을 돌려준다. 또 이벤트 기간에 농협은행 신규 계좌를 개설하고 해당 계좌로 컬리에서 간편결제하면, 금액과 상관없이 선착순 500명에게 2만원을 캐시백한다. 

 

케이뱅크는 신한카드와 손잡고 'Kbank 신한카드 플리'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일상 할인'을 콘셉트로 한 이번 신상품 카드 이용자에게 이달 31일까지 최대 14만원을 환급한다. 우선 내달 30일까지 10만원 이상 결제하면 7월 31일 이전 카드 결제계좌로 10만원을 입금해준다. 또 같은 기간 아파트관리비, 도시가스, 전기요금, 4대 사회보험료, 통신 요금, 스쿨뱅킹(학부모부담금), 신한카드 My월세, 주택임대료 등을 최초 납부하면 항목당 5000원을 되돌려준다. 

 

KB국민카드는 생활 필수 요금을 환급해준다. 이달 31일까지 행사 응모 후 6월 말까지 자동납부 합산 이용금액 10만원 이상 납부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50만원·10만원 캐시백, 5만원 외식상품권 등을 제공한다. 또 5월 말까지 쇼핑멤버십을 가입하고 KB국민 신용 또는 체크카드로 50만원 이상 이용하면 5000원을 환급해준다. 관리비를 자동납부 등록해도 5000원을 받을 수 있다. 

 

BC카드는 최근 숙박 앱, 휴양시설, 산림조합매장 등에서 일정 금액을 돌려주는 '포레스트 체크카드'를 선보였다. 포레스트 체크카드는 숙박앱·휴양시설, 배달앱·카페, 편의점·산림조합매장, OTT·스트리밍 등 4대 카테고리마다 5%를 캐시백 해준다. 카테고리별로 건당 1만원 이상 결제하면 월 최대 2500원을 받는다. 김호정 BC카드 상무는 "포레스트 체크카드를 통해 청년 조합원 모두가 고물가 시대 속에서도 안정적으로 일상 소비를 이어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 고비용 부담에...은행 '자율 프로그램' 캐시백 재조명 

 

국내 12개 은행은 지난 3월 총 5971억원 규모의 자율 프로그램 집행계획을 발표하고 지난달부터 본격 시행에 나섰다. 작년 12월 발표한 민생금융지원 방안의 일환으로, 시중·지방·인터넷은행 등은 이번 자율 프로그램을 통해 최대 수백억원씩을 캐시백 항목에 할당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자율 프로그램의 경우 비용지원, 캐시백 등 현금성 지원을 중심으로 지원방안을 구성해 수혜자의 체감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라며 "서민금융진흥원 출연액을 제외한 재원의 70% 이상을 현금성 지원에 투입하고 비현금성 지원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60세 이상 후불교통카드 고객에게 대중교통비를 최대 5만원까지 제공하며, 하나은행은 청년과 고령층을 위한 생활안정자금 1인당 20만원 지급한다. KB국민은행은 개인사업자에게 비대면 기업신용대출 이자를 되돌려주며, 우리은행은 학자금대출 상환금을 최대 30만원 환급해준다. IBK기업은행은 청년·장년 창업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보증부대출 보증료를 캐시백하며, SC제일은행은 서민실수요자의 주택담보대출금 일정 부분을 되돌려준다. 

 

한 대형은행 관계자는 "민생지원 자율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 소비자들은 캐시백과 같은 직접적인 지원을 가장 필요로 한다는 피드백을 받고 이를 반영하려 노력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전보다 크게 오른 생활물가에 현금성 지원에 대한 고객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