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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량 7개월째 증가...적금매력 하락에 수시예금 11조 늘어

 

[FETV=권지현 기자] 가계 자금이 정기 예·적금과 펀드 등에 흘러들면서 지난해 12월 통화량이 7개월 연속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16일 공개한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작년 12월 평균 광의 통화량(M2 기준·평잔)은 3925조4000억원으로 11월보다 0.8%(29조7000억원) 늘어났다. 통화량은 지난 6월에 이어 7개월째 증가세다.

 

넓은 의미의 통화량 지표 M2에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이상 M1) 외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금·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등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이 포함된다.

 

지난해 12월 M2를 금융상품별로 살펴보면 수익증권(12조7000억원),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11조4000억원), 요구불예금(10조8000억원) 등이 크게 증가한 반면 머니마켓펀드(MMF·-4조5000억원), 정기 예·적금(-3조4000억원) 등은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수익증권의 경우 주식형·채권형·파생형 펀드 증가세가 지속됐고, 수시입출식·요구불 예금은 일부 은행의 규제 비율 관리를 위한 법인자금 유치와 정기 예·적금 금리 하락에 따른 투자 대기자금 유입 등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경제주체별로는 가계·비영리단체, 증권사 등 기타금융기관에서 통화량이 각 12조6000억원, 7조1000억원 증가했다. 반대로 기업에서는 시장형 상품과 정기 예·적금을 중심으로 5조9000억원 감소했다.

 

현금·요구불예금·수시입출금식예금만 포함하는 좁은 의미의 통화량 M1(1225조4000억원)도 11월보다 2.0%(23조7000억원) 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