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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서바이벌&크래프팅 열풍...K-게임업계는?

‘만들고 살아남는다’ 크래프팅과 서바이벌 장르의 매력
팰월드, 6일 만에 800만장 돌파...인슈라오디드 동접 세계 9위
국내 개발사도 주목...K-게임사들이 준비하는 서바이벌 크래프팅 게임은?

 

[FETV=최명진 기자] 최근 게이머들 사이에서 서바이벌 크래프팅 게임이 흥행몰이하고 있다. 마인크래프트가 대표적인 해당 장르 게임들은 채집을 통해 무기나 건물을 만들면서 살아남거나 탐험을 떠나는 등 오픈월드 형태를 취하고 있다. 최근 팰월드가 6일만에 800만장을 판매하면서 화제의 중심에 섰다. 같은 장르의 인슈라디오드도 동시 접속자가 세계 9위를 기록하며 흥행몰이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이러한 분위기는 국내 게임업계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특히 동일한 장르였던 ‘듀랑고 야생의 땅’의 후속작인 프로젝트DX를 개발중인 넥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바이벌과 크래프팅은 생존을 위해 다양한 활용을 펼치는 게임을 뜻한다. 처음에는 손으로 나무나 돌 같은 재료를 캐고 집을 만드는 방식이다. 이후 점점 재료의 질이나 종류가 늘어나면서 덩달아 무기나 집도 업그레이드 해나가는 방식이다. 게임에 따라서는 몬스터나 침략자를 맞아 싸우거나 숨겨진 요소나 레어 아이템을 얻기 위해 탐험을 떠날 수 있다. 또한 거대한 건축물이나 공장을 만드는 등 게이머의 창의력에 따라 무궁무진한 게임 플레이가 가능한 장르다. 해당 장르에서 가장 유명한 것이 바로 마인크래프트이며 래프트, 러스트, 발헤임, 아크 등 수많은 게임들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일본 서바이벌 크래프트 게임 ‘팰월드’는 최근 6일간 800만장이 팔렸다. 아직 얼리 액세스 버전임을 고려한다면 고무적 성과다. 팰월드의 기본 골자는 크래프팅 서바이벌이지만 팰월드에는 몬스터인 팰을 포획해 노동력이나 전투에 활용할 수 있다. 물 속성 팰을 이용해 밭에 물을 주거나, 불을 쏘는 팰에게 요리를 시키기도 한다. 팰에게 총이나 활을 쥐어주고 전투를 시키거나 팰을 도축시킬 수도 있다. 이러한 모습이 일본 유명 IP인 포켓몬과 유사하다는 이유로 한국에서는 ‘어둠의 포켓몬’, ‘총켓몬’ 등으로 불리고 있다.

 

팰월드의 스팀 최고 동시 접속자는 211만명을 기록했다. 이에 320만명을 기록했던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에 이어 역대 2위에 올랐다. 팰월드를 개발한 포켓페어가 40명의 인디게임 회사라는 것을 생각하면 괄목할만한 기록이다. 국내 PC방 점유율 또한 9위에 올랐다. 또 인터넷 방송 플랫폼인 치지직, 트위치, 아프리카TV 등에는 팰월드를 주제로한 방송이 대다수다. 여기에 독일의 킨게임즈에서 만든 크래프팅 서바이벌 게임 인슈라오디드 또한 일 최고 동시접속자 수 16만명을 돌파하는 등 주가를 올리고 있다. 출시 당일부터 7만 명이 넘었던 동시 접속자 수는 꾸준히 증가해 12만명에 달했다. 현재는 8위를 기록하고 있다. 

 

서바이벌 크래프팅 장르의 흥행에 국내 게임사들의 행보도 주목되고 있다. 앞서 국내 대기업들도 크래프팅 서바이벌 게임을 잇따라 출시했다. 하지만 이들은 만족스러운 성과를 얻지 못했다. 대표적인 국산 크래프팅 게임이었던 넥슨의 ‘듀랑고 야생의 땅’은 준수한 게임성에도 2년 만에 서비스 종료 수순을 밟기도 했다.

 

넥슨은 현재 듀랑고의 후속작인 프로젝트 DX를 개발 중이다. 원작을 개발한 이은석 디렉터가 그대로 개발에 참여하며, 핵심 요소였던 공룡, 서바이벌, 크래프팅 요소가 모두 담겨있다고 전해지고 있다. 넥슨 이정헌 대표는 "본래 듀랑고가 자랑했던 높은 자유도를 최대한 살리고 불안했던 부분들을 정돈해 게임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하기도 했다. 카카오게임즈의 디스테라 역시 여전히 개발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얼리 액세스 중인 디스테라는 지난 22년 11월 모습을 드러낸 뒤 최근까지도 게임을 다듬어 나가고 있다. 현재 평가는 복합적이지만 정식 출시 이후 평가가 반전될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