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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현대차 정의선도 반했다”...車업계 대세 ‘SDV’ 살펴보니

글로벌 모빌리티, 플랫폼·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 중심 ‘대격변’
현대차그룹, 무선 S/W 업데이트·커넥티드카 기술 박차…CES서도 중점 소개
전장사업 영위 삼성·LG도 개발 한창…SDV 세미나 등 국내 산업계 대세로

 

[FETV=김창수 기자] 자동차업계에 ‘SDV(Software Defined Vehicle·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바람이 거세게 부는데 발맞춰 관련 기업들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사물인터넷(IoT) 결합 미래차 구현을 1순위로 놓고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장사업에 한창인 삼성전자, LG전자도 관련 서비스를 속속 공개하는 가운데 SDV를 매개로 한 국내 산업계 변화가 주목된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현대차·기아는 ‘SDV 전환’을 목표 1순위로 내세우고 보폭을 넓히고 있다. 앞서 양사는 지난 2022년 10월 오는 2025년까지 전 차종으로 SDV를 확대 적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차·기아는 내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되는 모든 차종에 OTA를 기본 적용하기로 했다. OTA를 통해 고객이 차량 구입 이후에도 늘 최신 소프트웨어 상태의 차를 유지,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차량 전동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변화 수순이라는 평이다.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운영체제(OS)및 앱 업데이트를 통해 사용자 경험(UX)을 증대시키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현대차그룹은 9일(미국 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 ‘CES 2024’에서도 이러한 목표를 선명히 드러냈다. 정의선 회장은 수소 사회 전환 제언과 더불어 그룹에서 강조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사용자 중심 생태계 구축, SDV의 방향성과 실증 소프트웨어 및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위해 국제 규격 축구장 크기와 맞먹는 전체 면적 6437㎡(약 1947평) 규모 부스를 마련하고 관람객 유치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전사적 SDV 전환을 위한 연구개발(R&D) 조직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송창현 현대차그룹 SDV 본부장(포티투닷 대표이사)의 강조점은 사용자 경험과 서비스로 요약된다. 따라서 그룹의 지향점도 데이터 확보를 통한 맞춤형 서비스, 서비스 지향적 기기(차량), 총체적 사용자 경험(HUX)을 향한 접근에 있다. SDV 전환으로의 사업 방향성 확장은 비단 완성차기업에만 국한된 모습이 아니다. 배터리, 디지털 콕핏 등 완성차 관련 전장사업을 펼치는 기업들도 이 분야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나섰다.

 

삼성전자는 자사 IoT 플랫폼 ‘스마트싱스’ 영역을 자동차로 넓히고 있다. 최근 현대차, 기아, 테슬라 등과 협력해 ‘홈투홈·카투홈’ 서비스 및 통합 에너지 관리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스마트싱스가 탑재된 차량 소유주는 자택에서의 차량 원격 제어, 차량 내에서의 집안 가전제품 제어 등이 가능해진다. 지난해 전장 사업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낸 LG전자도 솔루션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LG전자는 자회사 사이벨럼과 ‘사이버보안 관리체계 콕핏 플랫폼’을 공동 개발했다. 또 글로벌 자동차 부품사 ‘마그나’와 협업, 인포테인먼트 시스템(IVI)과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통합한 단독 플랫폼을 선보이기도 했다.

 

기업들뿐 아니라 학계에서도 SDV 전환 움직임에 예의주시하는 모양새다. 세미나허브는 오는 24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최신기술 및 이슈 세미나’를 연다. 이 자리에서는 자동차 업계 SDV 개발 동향, SDV가 가져올 모빌리티 산업 변화, 해당 기술 사업화 방향과 글로벌 OEM 개발 동향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새로운 기술 개발과 혁신을 통해 물리적 한계를 넘어서고 이동 경험을 새롭게 하는 자동차의 개념을 재정의하겠다”며 “데이터와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제품과 비즈니스를 전환해 모빌리티 패러다임 전환의 주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