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최명진 기자] 네이버의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이 지난 19일 정오부터 베타테스트를 진행하면서 베일을 벗었다. 치지직에는 침착맨, 릴카 등 유명 인터넷 방송인들이 등장해 수많은 시청자가 몰리기도 했다. 이용자들은 1080p 초당 60프레임의 고화질과 영상 끊어짐이 없다고 크게 호평했다. 다만 게임 카테고리 검색 기능 부재, 정렬 기능, 채팅 가독성 저하 등 많은 단점도 지적받았다. 이에 네이버는 2월까지 개선 및 업데이트 내용을 공개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약 240만명에 달하던 트위치 이용자들을 확보하기 위한 토종 플랫폼들의 경쟁이 치지직의 등장으로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네이버 스트리밍 플랫폼인 ‘치지직’이 19일 정오부터 베타 테스트를 시작했다. 치지직은 네이버에서 새롭게 준비하던 인터넷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지난 6일 트위치의 한국 사업 철수 선언으로 인해 강력한 대체제로 떠올랐다. 이에 치지직은 내부테스트와 베타테스터 모집을 거쳐 본격적인 베타테스트에 돌입했다. 이번 베타테스트는 정식 출시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참가 자격은 기존 플랫폼 팔로워 1만명을 달성한 게임 방송인이다.
서비스 첫 날에는 침착맨, 릴카, 아빠킹 등 트위치 출신 유명 스트리머들이 테스트 방송을 진행했다. 이 중에는 최고 시청자가 1만명이 넘는 방송이 생길 정도로 많은 이용자들이 몰리기도 했다. 현재도 방송인들은 시청자들과의 소통과 함께 치지직에 대한 분석이나 기능들을 시험해보고 있다.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치지직에 대한 많은 피드백이 나오고 있다.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화질 부분에 있어서는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1080p 초당 60프레임으로 방송을 시청할 수 있으며 영상의 끊김이나 버퍼링도 거의 느끼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모바일 환경에서도 큰 불편함이 없는 화질과 버퍼링도 또 하나의 장점으로 꼽혔다. 여기에 스트리밍이 끝난 후에는 VOD를 통한 다시보기도 가능하다. 1080p화질과 다시보기 모두 트위치에서는 순차적으로 제한했던 기능들이다.
다만 화질에 대한 극찬만큼 다른 부분의 단점도 지적되고 있다. 먼저 각 게임별 카테고리 검색 기능이 없어 불편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여기에 어두운 UI가 기본이자 유일한 색인반면 채팅의 색상이 회색이라 가독성이 떨어지고 눈이 금방 피로해진다는 의견이 많았다. 여기에 PC 환경에서 PIP 기능 부재가 또다른 단점으로 꼽히고 있다.
일장일단인 치지직에 많은 의견이 모이면서 네이버도 공식 라운지를 통해 치지직의 추후 업데이트 내용을 공개했다. 오는 1월에는 채팅 관련 개선 및 업데이트와 연령제한 기능이 추가될 예정이다. 이어 2월에는 채널 구독 시스템과 영상 후원 기능, 카테고리 검색 기능이 추가될 예정이다.
게임업계에서는 네이버 치지직의 등장으로 국내 인터넷방송 플랫폼의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미 내년 2월 27일부터 국내 사업을 중단하는 트위치 이용자들을 확보하기 위한 총력전이 시작된 상황이다. 앱마켓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트위치의 월 활성 이용자 수는 약 240만명에 육박한다.
치지직은 이번 경쟁에서 큰 우위에 서있는 상황이다. 이미 방송인과 시청자들 사이에 규칙과 문화가 자리잡은 타 플랫폼보다는 백지 상태의 치지직이 훨씬 거부감이 없이 이동할 수 있는 플랫폼이기 때문이다. 다만 다른 플랫폼들도 트위치 이용자들을 확보하기 위한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가장 큰 경쟁 상대인 아프리카TV는 플랫폼명을 ‘숲(SOOP)’으로 바꾸는 등 혁신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트위치 스트리머들을 대상으로한 웰컴 프로그램까지 시행하면서 방송인 및 시청자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여기에 플렉스티비 등 중소 플랫폼들도 기존 이미지를 탈피하고 새로운 인터넷 방송 플랫폼 강자로 등극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네이버는 콘텐츠 관리 능력이 뛰어난 편이다. 네이버의 다른 서비스와 치지직을 연계한다면 큰 시너지가 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일부 스트리머들 사이에서는 ‘한국 기업이라는 점에서 트위치만큼의 자유도는 없을 것’이라 우려하고 있다. 다른 플랫폼들 또한 각자의 강점이 있기에 트위치의 빈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