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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파워" 상승장 이끄나

관련 지수 15% 올라, 운용사 ETF 잇따라 출시
"안정적 선택지" vs "4분기 흑자전환 알 수 없어"

 

[FETV=심준보 기자] 올해 주식시장 상승을 이끌었던 이차전지 관련주들이 주춤한 사이 전통적 주력사업이었던 반도체 관련주들의 상승세가 거세다. 

 

반도체 지수는 이달 전체 지수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고, 자산운용사들은 새로운 ETF(상장지수펀드)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통적 주력산업인 반도체 지수인 KRX 반도체는 이달 초부터 지난 27일까지 3078.79p에서 3567.74p로 488.95p(15.88%) 올랐다. 같은 기간 국내 전체 지수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반면 올해 주식시장 상승을 이끌어 신흥 강자로 여겨졌던 이차전지 관련 종목들이 최근 하락세다. 이차전지주를 한데 모은 ETF인 'KODEX2차전지산업'은 지난 6일 2만6505원을 기록했으나 현재는 약 15% 하락한 2만2000원대 가격을 기록 중이다. 

 

최근의 반도체 관련주의 상승세는 외국인의 반도체 매수세가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이달 외국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를 1조8603억원 순매수했으며 하이닉스는 5837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반도체주 전통 강호뿐만 아니라 HBM(고대역폭메모리) 관련주에도 투자해 개인이 한미반도체를 384억 순매도할 때 435억원 순매수했다.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챗GPT(대화형 인공지능 챗봇)의 급부상 등 새로운 수요에 맞춰 HBM 반도체 관련 상품을 새롭게 출시하고 있다. 챗GPT에 활용되는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에 HBM 반도체가 탑재된다는 것이다. 이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1일 HBM 반도체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TIGER AI반도체핵심공정'을 출시했다. HBM 장비주인 한미반도체(16.25%), 이오테크닉스(8.91%) 등의 비중을 총 60%로 뒀으며 이외에는 동진쎄미켐(7.67%) 등 소재·부품주에도 분산 투자했다. 

 

삼성자산운용도 같은 날 ‘KODEX AI반도체 핵심장비’를 상장했다. HBM 관련 장비주에만 포트폴리오의 83% 비중을 뒀다. 한미반도체(24.6%), ISC(16.7%), 리노공업(11.0%) 등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도 지난달 ‘ACE AI반도체포커스 ETF’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FnGuide AI반도체 포커스 지수’를 기초 지수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한미반도체를 각 25%씩 총 75%를 담는다. 

 

향후 반도체주의 흐름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올 연말까지 반도체주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낙관 전 전망과 함께 반도체 기업의 흑자전환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반도체주가 안정적 투자처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3분기 소부장 종목들이 발표한 실적과 지난 2개 분기 주가 흐름을 종합해 판단해보면 현 시점은 전통 소부장에 대한 비중 확대가 유리한 시점"이라며 "반도체 업황 반등 이상의 실적 회복이 가능한 종목을 중심으로 담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아직 4분기 실적을 알 수 없어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반도체 경기 저점은 지났어도 4분기 흑자 전환은 알 수 없다”며 “낸드 시장이 살아나면 확실히 흑자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