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권지현 기자] 신한금융그룹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3조8183억원을 달성했다고 27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11.3% 줄어든 규모다.
그룹의 3분기(7~9월) 순익은 전분기 대비 3.7% 감소한 1조192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의 견조한 흐름에도 불구하고 은행 희망퇴직, 증권의 투자상품 관련 충당부채 등 비경상 비용 인식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3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금리부자산의 증가와 은행·그룹의 마진 개선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비이자이익은 수수료이익 개선과 전년 동기 급격한 금리 상승에 따른 유가증권 부문 손실 소멸 효과 등으로 32.9% 늘어났다.
판매관리비는 디지털·ICT 자본성 투자 증가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인플레이션에 따른 전반적인 비용 상승으로 1년 전보다 11.2% 늘었으며, 영업외이익은 1분기 중 발생했던 부동산 매각이익 등이 3분기 중 발생했던 투자상품 관련 손실 등과 상쇄되며 208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1조477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3.4% 증가했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경비율(CIR)과 대손비용률은 각각 39.2%, 0.50%였으며, 9월 말 기준 CET1비율은 12.9%를 나타냈다. 같은 기준 ROE와 ROA는 각각 10.2%, 0.77%, 그룹 NPL커버리지 비율은 184%를 기록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3분기 손익은 일회성 비용 인식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했으나, 핵심이익인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의 고른 성장세를 바탕으로 영업이익은 견조한 흐름을 보이며 그룹의 이익창출력을 재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보수적 건전성 관리와 선제적 리스크 관리 정책을 통해 업계 최고 수준의 손실흡수력을 확보한 결과 3분기 누적 기준 그룹 대손비용률은 0.50%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자회사별로 살펴보면, 신한은행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2조5991억원을 기록, 1년 전보다 0.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한카드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46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2% 감소했으며, 신한투자증권은 2234억원으로 1년 전보다 60.8% 크게 줄었다. 이외 신한라이프는 전년 동기보다 15.4% 늘어난 4276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지난 25일 신한금융 이사회는 주당 525원의 분기 배당과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소각을 결의했다. 이로써 신한금융의 올해 누적 분기 배당금은 주당 1575원, 누적 자사주 취득·소각 금액은 5000억원(이사회 결의 기준)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