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권지현 기자] 우리은행이 '아시아 1등' 글로벌 금융사로의 도약을 천명, 해외 법인 수익비중을 25%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25일 오전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글로벌 중장기 사업계획 목표'를 발표했다. ▲소규모법인 인수 등을 통한 신규시장 진출 ▲인수합병(M&A) 등을 통한 단계별 진출·성장 ▲현지 리딩뱅크 도약 등 세가지 단계를 거쳐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수익을 늘려 아시아 1등 금융사가 되겠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이를 위해 '동남아 3대 법인 집중 육성'과 '글로벌 CIB영업 강화' 두가지 전략도 이날 함께 제시했다.
현재 우리은행은 인도네시아·베트남·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와 미국·브라질·독일 등 미주·유럽 등에 총 11개 해외 법인을 두고 있다. 이들이 거둔 당기순이익은 6월 말 기준 1402.4억원으로, 은행 전체 순익(1조4720억원)의 9.5% 수준이다.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이 345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베트남(304억원), 중국(292억원), 캄보디아(212억원)법인이 뒤를 이었다.
우리은행은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해 먼저 인도네시아·베트남·캄보디아 3대 법인 영업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동남아성장사업부 신설, 이들 3곳 법인의 성장전략 수립과 실행 등을 지원한다. 이들 법인의 경우 ▲리테일·기업금융 확대 ▲네트워크 최적화 ▲디지털 강화 ▲포트폴리오 확대 4가지 성장방안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한다.
미국법인은 미 전역 네트워크를 활용해 지상사 여신과 우량IB를 강화하며, 유럽도 영업망을 이용해 IB·지상사·현지기업 영업 확대를 꾀하기로 했다. 이외 인도·방글라데시와 중소 해외법인은 지역·타겟고객별 맞춤 영업전략을 실행, 지상사·현지기업·IB·개인소액대출 중 주요 고객군에 영업력을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이날 우리은행은 '철저한 리스크관리와 내부통제'도 강조, 관련 역량을 고도화하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잠재부실관리제도를 지속 운영해 리스크를 줄이고, 국외영업점 의견접수와 현장점검 등을 통해 내부통제를 개선하겠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