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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가계부채 예상밖 증가시 금리·규제 통해 대응"

 

[FETV=권지현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 주택담보대출을 포함한 가계대출이 치솟는 현상과 관련해 부채가 예상 밖으로 급격히 늘어날 경우 금리나 거시건전성 규제 등을 통해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13일 금융통화위원회의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하기로 결정한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중장기적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을 줄이는 거시적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가계부채 증가세에 대해 "이 문제는 정답이 있는 것이 아니고 정교한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다시 오르는 추세로 바뀐다면 과도하다 평가할 수 있겠지만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진단했다.

 

이어 "(가계부채는) 부동산 시장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데, 단기적으로 급격히 조정하려 하면 의도치 않은 부작용 가능성이 있다"면서 "지금은 단기적으로 부동산 시장 연착륙을 위해 자금흐름의 물꼬를 뜨는 미시적 대응이 필요하고, 중장기적으로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을 줄이는 거시적 대응에도 균형 있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가계부채가 예상 밖으로 늘어난다면 금리뿐만 아니라 거시건전성 규제 강화 등 여러 정책 옵션을 통해 대응할 것이며 금통위원들도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지난달 3조5000억원 증가해 3개월 연속 증가했다. 특히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7조원 급증, 3년 4개월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은행권 주담대가 월 7조원을 넘어선 것은 2004년 통계집계 이래 2015년 4월(8조원), 2020년 2월(7조8000억원) 두 차례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