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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 가계비중 사상 최저 수준 보여

가계는 예금 깨고 기업은 보수경영
은행 총예금 대비 가계예금 비중 45.4%...1975년 이후 반기 기준으로 가장 낮아

 

[FETV=장민선 기자] 저금리 시대 가계가 부동산과 주식 등 다른 재테크 수단으로 눈을 돌리며 은행 예금에서 가계 비중이 사상 최저 수준을 보였다.

 

반면 기업들이 미래 투자 보다는 현재 수익성을 중시하면서 기업예금 비중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은행 총예금 대비 가계예금 비중은 45.4%로 한은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75년 이후 반기 기준으로 가장 낮다.

 

은행 총예금 대비 가계예금 비중은 1년 전 보다 1.2%포인트 떨어졌다.


은행 총예금보다 가계예금 증가율이 낮은 탓이다. 상반기 말 은행 총예금은 1353조517억원으로 1년 전보다 6.8% 늘었고 가계예금은 614조9363억원으로 4.2% 증가했다.

 

가계예금 비중은 1990년대 말 60% 중후반까지 치솟았다가 2000년대 들면서 추세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2014년 50%대로 잠시 올라서기도 했지만 이후 다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은행 예금 중 가계 비중 축소는 재테크 수단 다양화와 관련 깊다.

 

저금리로 예금 매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펀드 등 다른 재테크 수단이 많아졌다. 여기에 예금을 깨고 주택을 사들이는 가계도 늘었다.

 

올해 2분기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금 운용(자금 운용-자금 조달)은 11조원으로 작년 3분기 이후 최소였다.

가계가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로 굴린 돈은 2분기 11조4천억원으로 전 분기(3조6천억원)보다 확대했으나 금융기관 예치금은 26조7천억원에서 15조4천억원으로 축소했다. 가계가 신규주택을 사들이면서 여윳돈을 쓴 결과로 보인다.

 

반면 은행 총예금 대비 기업예금 비중은 빠르게 커지고 있다.

 

상반기 말 기업예금 잔액은 403조7267억원으로 1년 전보다 7.9% 증가했고, 기업예금 비중은 29.8%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예금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에서 기업은 2015년 하반기부터 가계를 꾸준히 앞선다. 기업예금 증가는 기업이 위험한 투자 대신 안정적인 수익을 노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압도적다.

 

홍준표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자본시장이 발달하면서 가계에 주식 등 은행 외 투자처가 많이 생긴 영향으로 보인다"며 "반면 기업들은 1990년대 말 외환위기 이후 보수적 경영 행태가 늘어나고 있어 예금이 증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