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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급락'에 1월 경상수지 적자 45.2억달러...사상 최대

 

[FETV=권지현 기자] 지난 1월 경상수지가 한 달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반도체 가격 급락 등 수출 부진에 상품수지 적자가 75억달러에 육박한 데다, 여행수지 등의 적자 규모도 불어난 영향이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올해 1월 경상수지는 45억2000만달러(약 5조9664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폭은 통계 이래 사상 최대 수준이다.

 

경상수지는 지난해 11월 2억2000만달러 적자에서 12월 배당소득 수지 증가 등으로 흑자(26억8000만달러) 전환에 성공했지만, 다시 한 달 만에 적자 기조로 전환했다. 

 

한은은 "반도체 가격 급락, 수입 측면에서는 동절기 에너지 수입 지속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1월 무역수지가 126억5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역대 최대 적자폭을 보인데 따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항목별로는 상품수지가 74억6000만달러 적자였다. 4개월 연속 적자이며, 1년 전 15억4000만달러 흑자와 비교해 수지가 90억달러 급감한 규모다. 

 

1월 수출(480억달러)이 1년 전보다 14.9%(83억8000만달러) 줄었다. 특히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으로 특히 반도체(통관 기준 -43.4%)가 부진했고, 철강 제품(-24.0%), 화학공업 제품(-18.6%)도 뒷걸음쳤다. 

 

반대로 수입(554억6000만달러)은 1년 전보다 1.1%(6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승용차(65.9%) 부문이 급증했으며, 곡물(6.1%) 등 소비재 수입이 3.9% 늘었다. 같은 기간 원자재 수입액은 작년 같은 달보다 5.3% 줄었다. 원자재 중 원유와 석유제품 수입액 감소율이 11.0%, 12.4%에 달했다. 

 

서비스수지도 32억7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1월(-8억3000만달러)과 비교해 적자 폭이 24억4000만달러나 커졌다. 운송수지는 흑자(1억2000만달러)를 유지했지만, 1년 전(18억9000만달러)보다 흑자 규모가 17억7000만달러 축소됐다. 1월 선박 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같은 기간 79.5% 급락한 영향이다.

 

본원소득수지 흑자(63억8000만달러)는 전년 1월(18억7000만달러)보다 45억1000만달러 늘었으며, 이중 배당소득수지 흑자(56억6000만달러)가 1년 새 45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상품·서비스 거래가 없는 자본 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은 1월중 6억4000만달러 순자산 감소를 기록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17억7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 투자도 11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 외국인의 국내 투자가 각 36억9000만달러, 54억달러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