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26 (토)

  • 맑음동두천 4.5℃
  • 맑음강릉 13.3℃
  • 맑음서울 7.3℃
  • 맑음대전 5.0℃
  • 맑음대구 8.2℃
  • 맑음울산 8.8℃
  • 맑음광주 7.1℃
  • 맑음부산 10.4℃
  • 맑음고창 2.5℃
  • 구름조금제주 10.6℃
  • 맑음강화 4.9℃
  • 맑음보은 1.3℃
  • 맑음금산 1.0℃
  • 맑음강진군 3.9℃
  • 맑음경주시 5.1℃
  • 맑음거제 6.8℃
기상청 제공


건설·부동산


"건설전문 딱지 벗어야죠"...GS건설 허윤홍 사업다각화 속도전

GS건설 매출 견인한 신사업부문, 작년 매출 1조원 넘어
내리막 걷던 매출 반등…올해 신사업 수주 전망도 밝아

[FETV=김진태 기자] "건설 한우물만 먹을 수 있나요"

허윤홍 사장이 GS건설의 대들보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한 때 내리막길을 걷던 GS건설의 매출을 다시 끌어올리는 데 허 사장의 역할이 컸다. 허 사장이 매출 회복 노하우는 바로 사업다각화다. 수처리, 청정수산물, 태양광, 프리패브, 모듈러주택, 2차전지 재활용 등 허 사장이 선택한 신사업은 손으로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물론 이들 사업은 고매출 효과가 뚜렷할뿐 아니라 미래형 신시장을 선점하는 부수적인 성과도 뚜렷하다.

 

이를 통해 건설업과 유관 사업을 아우르는 멀티형 종합건설기업으로 탈바꿈한다는 게 GS건설을 바라보는 건설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올해 GS건설의 신사업 수주 전망은 그 어느 해보다 장미빛이다. 이같은 이유 때문에 올해 허 사장의 경영 보폭과 영향력은 막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들어 건설업계 전문가들이 허윤홍 GS건설 사장의 일거수 일투족에 주파수를 맞추는 이유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건설은 지난해 매출 12조2986억원을 기록하며 2018년 이후 감소세를 보였던 매출이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GS건설의 매출은 2018년 13조원을 넘기며 정점을 찍은 이후 2019년 10조원대로 3조원 가량 감소했다. 이후 매년 적게는 3000억원에서 많게는 1조원 가량 줄어들었다.

 

GS건설이 그간 매출에서 하락세가 이어졌던 것은 플랜트 부문 실적이 저조한 탓이다. 해당 사업부문은 지난 2018년만 하더라도 매출의 36.6%(4조8040억원)을 차지하며 한 축을 담당했다. 하지만 2019년 2조6820억원, 2020년 2조3890억원, 2021년 1조1140억원, 2022년 5990억원으로 매년 몸집이 줄었다. 

 

플랜트 사업은 과거 해외 저가 수주가 영업이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고, 코로나19 이후 일감 감소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GS건설은 플랜트 사업을 축소하고 있다. 이 기간 허 사장을 필두로 신사업 매출을 늘렸지만, 플랜트사업의 빈 자리를 채우진 못했다.

 

하지만 허 사장이 이끄는 신사업부문 매출이 급성장을 이루면서 플랜트의 빈자리를 채우게 됐다. 이에 힘입어 하락곡선을 그리던 GS건설의 매출은 다시 상승 반등했다. 실제로 GS건설이 작년 벌어들인 매출을 전년과 비교하면 신사업부문의 성장세가 돋보인다.

 

GS건설 신사업부문은 지난해 1조2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21년 신사업부문 매출이 7780억원인 점을 가만하면 1년새 30% 이상 급성장한 셈이다. 신사업부문은 지난 2020년 만들어진 곳으로 허 사장이 설립 당시부터 이끌었다. 신사업부문 매출이 1조원을 넘긴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만들어진 지 3년여 시간 만에 매출 1조원 달성을 이룬 셈이다. 

 

허 사장이 이끄는 신사업부문 전망도 밝다. 건설 경기가 위축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신사업부문에서의 수주 가이던스는 매년 늘어나고 있어서다. 실제로 올해 GS건설의 수주 가이던스 14조5000억원 가운데 신사업부문 수주는 3조5000억원에 이른다. 전체 수주액중 신사업부문 수주 비중이 24%를 웃돌았다. 작년 GS건설 신사업부문의 수주 비중이 10%대였던 것을 감안하면 대폭 늘어난 셈이다. GS건설 내에서 허 사장의 존재감이 커져가는 이유다. 

 

허 사장은 또 신사업 중심의 사업다각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신사업부문의 주 매출을 책임지는 GS이니마를 통해 공격적인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GS건설은 최근 GS이니마를 통해 수처리 사업뿐 아니라 미래형 청정수산물 생산기술로 주목받는 스마트 양식사업에 진출했다. GS건설은 허 사장의 주도아래 태양광사업으로의 확장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물론 신사업부문 자회사들을 통한 친환경공법 프리패브, 모듈러 주택, 2차전지 재활용사업 등 친환경관련 분야도 허 사장이 가속패달을 힘차게 밟고 있는 신사업 분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