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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현대차 정의선, 1월중 고배당 축포 쏜다

작년 1000원 그쳤던 반기 배당금 올해 1월 5000원 전망
수익성 급증에 현금흐름 개선…잉여현금 플러스 전환
현금유보율 5000% 넘어…투자‧배당 등 여력 충분해

[FETV=김진태 기자] 정의선의 현대차가 1월중 역대급 배당을 단행할 것 같다. 자동차업계와 증권가에선 이같은 소문이 파다하다. 현대차를 둘러싸고 고배당 축포설이 무성한 이유는 지난 2021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역대급 영업실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양호한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곳간도 넉넉한 상태라는 것도 업계에서 고배당을 기대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2014년 말 주주환원 확대 추진 발표 이후 2015년부터 보통주 1주당 4000원의 배당금을 유지했다. 2020년엔 배당금이 1000원 줄었지만 1년 뒤인 2021년엔 보통주 1주당 5000원의 배당금을 단행했다. 

 

현대차가 2021년 역대급 배당을 단행한 것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데 따른 후속 조치인 셈이다. 이 기간 현대차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117조6106억원과 6조6789억원이다. 반도체 수급난에도 전년대비 매출은 13.1%, 영업이익은 178.9% 증가했다. 

 

현대차의 실적 고공행진은 2년 연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아직 4분기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예상되는 매출은 142조원을, 영업이익은 9조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사상 최대실적을 갈아치운지 1년 만에 다시 한번 신기록을 세운 셈이다. 

 

현대차가 2021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역대급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배당금 상향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업계 관련 전문가는 “현대차가 2015년부터 주주환원 정책을 실시하면서 고배당을 유지하는 데다 최근 실적이 좋았기 때문에 지난해보다 더 많은 배당을 할수도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업계 일각에서 내다보는 현대차의 배당은 이달 중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반기마다 배당하는데 통상 하반기에 대한 배당은 이듬해 1월 중순쯤 단행했다. 최근 4년간 현대차는 하반기에 대한 배당을 1월 22일부터 26일 사이에 결정했다. 이달 예고된 배당은 최대 5000원에 달할 것으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실시한 배당금이 1000원인 것을 고려하면 2022년 배당금은 최대 6000원에 달한다. 

 

수익성이 크게 향상되는데 발맞춰 현금유입도 커졌다. 이에 따라 배당금 상향 조정에 대한 기대감도 덩달아 높아졌다. 이같은 내용도 1월 고배당에 힘을 보태는 이유중 하나다. 현대차는 2019년까지 사용하는 현금보다 영업으로 벌어들인 현금이 더 많았지만 반도체 수급난이 본격화된 2020년 이후 빠져나간 현금이 더 많았다. 2021년엔 현금지출 규모가 1조원을 넘겼다.

 

하지만 2년 연속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면서 올해엔 11조2039억원의 현금을 손에 쥘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수급난에 시달리지 않았던 2017년과 2018년 당시 영업으로 벌어들인 현금 규모가 3조원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불과 4~5년새 3배 넘게 증가한 셈이다. 

 

현금흐름이 개선되면서 잉여현금흐름(FCF)도 플러스로 전환됐다. 현대차는 지난 2019년부터 FCF가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이후 2021년까지 마이너스를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해 5조원이 넘는 FCF를 기록할 전망이다. 마이너스였던 FCF가 4년 만에 플러스로 전환되는 셈이다. 

 

현대차는 곳간도 넉넉하다. 현대차는 최근 4년간 4000%대의 현금유보율을 기록하고 있었지만 2021년엔 5000%대로 올라섰다. 현금유보율은 기업이 동원할 수 있는 자금량을 측정하는 지표를 나타낸다. 유보율이 높을수록 불황에 대한 적응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통상 현금유보율이 높을수록 기업의 안정성이 크다고 판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