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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게임업계, 위믹스 상폐發 '크립토 윈터' 우려감 팽배

위믹스 상장폐지로 찬바람 거세진 크립토 윈터
블록체인 게임 개발사 ‘긴장’...넷마블 ‘일진일퇴’
컴투스·네오위즈는 직진 행보...P2E 내년엔 규제 넘을까?

 

[FETV=최명진 기자] 위믹스 상장 폐지 후유증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가상자산 거래가 급격히 위축되는 '크립토 윈터' 현상이 우려되고 있다. 하지만 게임업계는 긴장감 속에서도 꾸준히 블록체인 시장에서 전진하고 있다. 넷마블은 P2E게임인 몬스터 길들이기 아레나의 개발 취소를 알렸지만 2023년 모두의마블 메타월드를 시작으로 블록체인 도전 의지를 꺾지 않고 있다. 

 

컴투스그룹과 네오위즈도 블록체인에 대한 도전을 이어갈 태세다. 특히 법정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일부 국내 서비스 P2E 게임의 존폐 여부가 내년1월에 최종 판결을 앞두고 있다. 일각에선 정황상 P2E에 대한 규제가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위메이드가 최근 위믹스 상장 폐지라는 사태를 맞으면서 블록체인 사업을 준비하거나 진출 초기 단계인 기업들은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위메이드가 상폐 당일이었던 8일부터 대응 방안을 통해 어느 정도 정상화가 이뤄졌지만, 사태의 장기화는 피할 수 없는 실정이다. 

 

여기에 전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크립토 윈터' 현상이 겹치면서 상황은 사실상 한치 앞을 예견할 수 없는 안개속이다. 크립토 윈터란 가상자산 가격이 급락하고 시장에서 자금 유출이 지속되면서 가상자산 거래량이 급격히 위축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앞서 지난 2018년 1월부터 1년간 가상자산 버블이 붕괴되면서 크립토 윈터가 발생한 바 있다. 아울러 국내 이용자들이 블록체인 게임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다는 점도 블록체인 게임시장의 발목을 잡는 대목중 하나다.

 

현재 위메이드의 후발주자 가운데 정상궤도에 오른 회사는 넷마블, 컴투스그룹, 네오위즈 등 몇곳에 불과하다. 넷마블은 지난 1월 진행한 NTP에서 블록체인과 메타버스를 결합한다는 계획을 선포하면서 블록체인 게임시장에 본격 진출에 나섰다. 이후 자체 가상자산인 마브렉스(MBX)도 발행하고 생태계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하지만 넷마블은 최근 예정돼 있던 블록체인 게임 몬스터 길들이기 아레나의 개발 취소를 알렸으며 모두의 마블 메타월드의 출시일을 내년으로 연기했다.

 

이에 넷마블이 블록체인 사업에 제동을 건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다만, 넷마블은 최근 블록체인 게임 ‘킹오브파이터 아레나’를 선보인 바 있다. 또한 모두의 마블 메타월드의 출시일 연기는 크립토윈터가 끝나는 시기를 노리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컴투스그룹은 자체 메인넷 엑스플라를 개발, 블록체인 게임과 NFT 마켓플레이스, 메타버스 등 블록체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컴투스 그룹은 기존에 추진하던 테라 메인넷 기반의 C2X 프로젝트가 테라·루나 사태로 고배를 마셨고, 상장 거래소가 파산하는 등 악재도 겹쳤다. 컴투스는 기존 블록체인 사업들을 일정대로 진행할 것이라는 전략이다. 특히 서머너즈워 등 컴투스가 보유한 유명 게임 IP, 지분을 취득한 SM엔터테인먼트의 콘텐츠 등을 블록체인의 결합으로 활로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인텔라 X를 통해 출사표를 던진 네오위즈는 인텔라 X 토큰(IX) 상장을 준비 중이다. 네오위즈는 다양한 국내외 블록체인 파트너사와의 업무협약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연예인이나 미술작품의 NFT와 함께 블록체인 게임을 계속 선보이겠다는 의지를 불티우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 2023년 1월부터 규제가 완화된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블록체인에 대한 약진을 이어가고 있던 게임업계의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국내 서비스를 진행한 P2E게임 파이브스타즈 포 클레이튼과 무한돌파삼국지 리버스의 행정소송 결과가 내년 1월 13일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P2E와 관련한 국내 첫 판례인 만큼 재판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또한 P2E에 대해 무관심했던 정부에서도 규제 완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만큼 희망적인 분석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블록체인 게임 시장의 상황은 전반적으로 좋지 않다. 다만 게임사들이 연이은 악재와 크립토윈터에도 꾸준히 전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가까운 미래에 성과를 거둘 것”이라며, “특히 1월 P2E게임에 대한 행정소송 결과가 큰 방향성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