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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SSG닷컴 투자금 상환 ‘마무리 수순’…제이슨 황 역할 돋보여

JP모건 출신으로 신세계 경영전략실 경영총괄 맡아
풍부한 기업금융 경험, 투자금 상환 과제 실타래 풀어

 

[FETV=김선호 기자] 신세계그룹이 최근 SSG닷컴의 투자금 상환을 위한 1조원 가량의 자금 조달 협상이 마무리 수순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올해 6월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 경영총괄로 영입한 제이슨 황 부사장의 성과로 인식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유통 업계 등에 따르면 신세계는 국내 금융기관 10여곳으로부터 약 1조2000억원의 자금조달을 확정하고 막바지 작업 중이다. 이를 통해 사모펀드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BRV캐피탈로부터 유치한 투자금 1조원 등을 상환할 계획이다.

 

신세계그룹은 이커머스 사업을 성장시키기 위해 계열사 SSG닷컴에 투자자를 유치했다. SSG닷컴은 2018년에 독립 법인으로 출범했고 그 다음해에 신세계의 신세계몰을 흡수합병하고 외부 투자자를 유치하면서 주주 구성이 다양화됐다.

 

2019년 말 기준 50%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 이마트와 26.5%의 신세계가 대주주로서 자리했다. 이외에 Convergent TradeChannels Kft(11.5%), Braxa Asia Fund I,L.P(9.2%), 브락사아시아투 유한회사(2.3%)가 주주 현황에 이름을 올렸다.

 

어피너티에퀴티파트너스와 BRV캐피탈 등 FI로부터 1조원 규모의 투자를 받기로 2018년 계약을 맺으면서다. 2019년에 7000억원, 2022년에 3000억원 가량의 투자를 받으면서 각 주주의 지분율에도 변화가 생겼다.

 

2023년 말 기준 이마트(45.6%), 신세계(24.4%), Convergent Trade Channels Kft(10.5%), Braxa Asia Fund I,L.P(12%), Commercial TradeGroup L.P(4.5%), 브락사아시아투 유한회사(3%) 순이다.

 

이 가운데 2023년 GMV(거래액) 5조1600억원 이상 달성 조건이 문제로 떠올랐다. GMV 또는 기업공개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인수인은 2024년 5월 1일부터 2027년 4월 30일까지 주식 전부를 대주주(신세계, 이마트)에게 청구할 수 있는 풋옵션(주식매수청구권) 조항이 있었다.

 

요건 충족 여부와 관련해 신세계그룹과 SSG닷컴 재무적투자자(FI) 간 의견이 충돌하자 이에 따른 대응책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구체적으로 신세계그룹은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BRV캐피탈이 확보한 SSG닷컴 지분 30%를 올해 중에 제 3자에게 매도하는 계획을 세웠다.

 

이러한 계획을 실현하는 담당 임원은 신세계그룹 컨트롤타워인 경영전략실에 있는 경영총괄이 맡았다. 하지만 기존 경영총괄인 허병훈 부사장을 올해 4월 신세계건설 대표로 급파하면서 공석인 채로 운영됐다. 이를 대신해 상무급 임원이 일시적으로 그 역할을 대신했다.

 

다시 경영총괄이 채워진 건 6월에 JP모건 출신인 제이슨 황 부사장을 영입하면서다. 제이슨 황 부사장은 체이스증권, JP모건을 거쳐 2019년부터 신한금융투자에서 재직한 임원이다. 그로서는 신세계그룹에 영입되자마자 SSG닷컴 투자금 상환 계획에 투입된 셈이다.

 

물론 이번 자금조달이 제이슨 황 부사장 영입 이전부터 추진된 것이지만 이를 성공적으로 완료할 수 있는 단초가 최근 마련됐다는 점이 눈에 띈다. 신세계그룹의 재무를 총괄하는 임원으로서 직면해 있는 SSG닷컴의 투자금 상환 과제를 풀어냈다는 점이 주요 성과다.

 

이에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딜이 아직 최종 마무리된 상황 아니며 관심이 있는 회사가 많아 딜이 긍정적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딜이 조속한 시기에 잘 마무리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