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연합뉴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221250/art_16713443127588_49f992.jpg)
[FETV=권지현 기자] 시장금리가 1%포인트(p) 상승하면 약 2년에 걸쳐 전국 아파트 가격이 5% 가량 떨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신용상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18일 발표한 '최근 부동산 시장 현황 및 향후 리스크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 1분기부터 올 2분기까지를 분석한 결과 다른 조건이 동일할 경우 시장금리가 1%p 오를 때 아파트 가격은 2년의 시차를 두고 약 4.57%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5.0%), 서울(-3.4%), 지방 5대 광역시(-2.85%) 순이었다.
신 연구위원은 "시장금리의 상승은 지역과 상관없이 아파트가격의 전반적인 하락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여타 지역에 비해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지역의 아파트가격이 상대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크게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자료 한국금융연구원]](http://www.fetv.co.kr/data/photos/20221250/art_16713444098227_25ae39.png)
특히 팬데믹 이후에는 시장금리 상승 충격 영향이 전체기간보다 다소 크게 나타났다.
다른 조건이 동일할 때 2018년 1분기부터 지난 2분기까지 시장금리 1%p 상승 충격은 8분기에 걸쳐 수도권 아파트 가격을 최대 5.04% 하락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5.77%) 지방 5대 광역시(-5.73%), 서울(-3.37%) 순으로 집계됐다.
신 연구위원은 "이번 분석은 시장금리 상승 단일 충격에 대한 것으로, 그동안의 오버슈팅으로 인한 주택가격 하락 기대, 경기 둔화, 고인플레 등의 충격이 복합돼 나타나면 주택시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 규모는 더 증폭돼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이번 하락 기조가 부동산 시장의 일본식 장기 침체로 연결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내다봤다.
신 연구위원은 "일본의 경우에는 주로 경기 변동성이 높은 상업용 부동산 버블 붕괴에 기인한 반면 우리나라는 가계부채와 연계된 주택시장의 문제이고, 주택담보대출은 안정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