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높아진 대출 문턱에 3분기 산업대출 증가폭 둔화

 

[FETV=권지현 기자] 올해 3분기(7~9월) 산업별 대출금 증가폭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채 시장 위축으로 자금조달이 어려워진 기업들이 은행으로 몰리자 금융기관이 경기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대출 문턱을 높인 영향이다.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3분기 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 대출금 잔액은 1769조7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56조6000억원 증가했다. 올 2분기 증가폭 68조4000억원보다 12조원가량 줄어든 규모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9조원 늘어나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산업별 대출금은 원화 대출금 중 가계 부문을 제외한 통계로, 기업 대출뿐 아니라 정부·공공기관 대출도 포함한다.

 

한은 관계자는 "환율과 물가가 오르면서 인건비와 원재료 매입비 등 운전자금 대출 증가폭이 확대됐지만, 글로벌 경기 위축 여파로 시설자금 대출이 둔화 되면서 증가폭이 소폭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제조업, 서비스업 모두 전 분기대비 증가 폭이 축소됐다. 9월 말 제조업 대출금은 전분기보다 10조6000억원 늘어 직전분기 대비 소폭(3000억원) 줄어들었다. 서비스업은 부동산업을 중심으로 증가 규모가 2분기 48조1000억원에서 3분기 38조8000억원으로 10조원 가까이 크게 줄었다.

 

다만 숙박·음식점업은 인건비 지급 등 유동성 확보 수요가 늘면서 운전자금을 중심으로 대출금 증가폭이 2조3000억원에서 3조원으로 확대됐다.

 

업권별로 보면 예금은행의 대출잔액이 32조4000억원,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이 24조2000억원 늘어 2분기 대비 증가 폭이 줄었다.

 

기업형태별로믐 법인기업 대출금은 3분기 26조5000억원 늘어 대출금 증가폭이 2분기보다 4조1000억원 줄었다. 반면 자영업자 대출이라고 할 수 있는 개인사업자 등 비법인기업 대출의 경우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 등을 중심으로 5조9000억원 늘며 전 분기(5조5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