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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서브컬쳐 게임의 모바일 판뒤집기 가속화

우마무스메부터 니케까지...MMORPG 누른 서브컬쳐 게임
후발 주자들도 2023년부터 줄줄이 출시...최고 기대작은?
당당히 주류게임 자리잡은 서브컬쳐...오딘 개발사도 눈독

 

[FETV=최명진 기자] 최근 서브컬쳐 게임들의 흥행으로 인해 모바일게임의 시장판도가 급격히 바뀌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우마무스메와 시프트업의 니케가 주류 장르였던 MMORPG들을 누르면서 구글 매출 1위에 등극하면서 서브컬쳐 게임들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내년엔 다양한 서브컬쳐 게임들이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어서 게임시장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우선 오딘의 개발사인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차기작 프로젝트C를 서브컬쳐로 준비하는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서브컬쳐 장르가 향후 MMOPRG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주류장르로 자리잡을 것으로 분석된다.

 

1일 기준 구글 매출순위의 터줏대감인 리니지 시리즈와 오딘의 자리를 위협하는 게임들이 눈의 띄고 있다. 시프트업이 개발한 승리의 여신 니케가 5위에 머무르고 있으며, 소녀전선의 개발사 선본 네트워크가 만든 전략 RPG다뉴럴 클라우드는 7위를 기록하고 있다. 20위권 안으로봐도 원신, 무기미도, 에픽세븐 등 서브컬쳐 게임의 강세가 눈에 띈다.

 

서브컬쳐 게임들의 흥행은 지난 6월 서비스를 시작한 카카오게임즈의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가 매출 순위 1위를 등극하면서 큰 주목을 받았다. 시프트업의 신작 게임인 승리의 여신 니케또한 출시 직후 1위에 오르면서 많은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서브컬쳐 장르가 매출 1위를 차지한 것은 MMORPG가 주류게임으로 떠오르기 전, 시프트업의 데스티니 차일드가 마지막 사례였다. 서브컬쳐 게임의 수익모델은 다양한 캐릭터에 애착 관계를 형성하도록 유도하는 구조다. 이에 신규 캐릭터 업데이트가 이뤄질 때마다 매출 순위가 급등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는 글로벌 흥행을 끌고 있는 원신을 비롯해 페이트 그랜드 오더, 블루아카이브, 에픽세븐 등 국내외 모든 서브컬쳐 게임들의 공통적인 특징이었다. 이에 우마무스메의 1위 등극 당시 마니아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서브컬쳐 게임들이 주류 장르인 MMORPG를 꺾은 것은 이례적인 일로 여겨졌다. 하지만 니케 또한 1위를 차지하면서 서브컬쳐 게임은 MMORPG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주류 장르로 자리잡은 모양새다.

 

이에 내년 서브컬쳐 후발 주자들 또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넷마블은 신작게임 데미스 리본을 선보일 예정이며, 넥슨 또한 프로젝트 SF2를 개발 중이다. 카카오게임즈는 29일부터 서브컬쳐 신작 에버소울의 사전예약을 시작했으며 신작인 가디스오더 또한 2023년 3분기를 목표로 제작하고 있다.

 

펄어비스가 지분을 투자한 빅게임스튜디오는 블랙클로버 모바일을 준비중이다. 이 게임은 일본 만화가인 타바타 유우키의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개발, 한일 게이머의 관심이 동시에 받고 있다. '붕괴3rd', '원신' 개발사인 호요버스도 신작 ‘젠레스 존 제로’와 붕괴 스타레일을 준비하고 있다. 호요버스는 서브컬쳐 마니아들의 니즈를 잘 분석하기로 유명하기에 게이머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같이 서브컬쳐 게임이 주류장르로 자리 잡는데 발맞춰 새롭게 시도하는 게임사들도 늘어나고 있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오딘의 개발사인 라이온하트스튜디오다. 앞서 지난 9월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증권신고서를 통해 신작 프로젝트들을 공개했다. 이 중 하나가 바로 수집형 RPG로 소개된 프로젝트C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프로젝트C는 오딘 세계관을 활용한 수집형 RPG 장르로 명시됐다. 이미지 또한 카툰랜더링 기법을 사용한 미소녀 엘프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 소녀전선의 흥행에 유사한 서브컬쳐 게임이 쏟아진 바 있다. 하지만 당시 출시한 게임들은 대부분 인기게임에 편승하려는 방식이 팽배했던 시기였기에 당시 살아남은 서브컬쳐 게임은 극소수”라며 “하지만 현재 출시되는 서브컬쳐 게임들은 MMORPG 못지않은 개발력과 비용이 투자되면서 퀄리티도 높아졌다. 앞으로는 깐깐한 서브컬쳐 마니아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운영과 소통이 흥행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