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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현대모비스, 글로벌 경쟁력 강화 ‘속도’

약점으로 손꼽던 ‘그룹의존성’ 낮춰…2년 새 외부 수주 50%대 성장
모빌리티 공화국 위한 연구개발 ‘씽씽’…연구인력도 300명 넘게 증원

[FETV=김진태 기자] 현대모비스가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데 속도를 내고 있다. 외부에서의 수주 비중을 대폭 늘리면서 약점으로 지적받았던 그룹 의존성을 낮추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모빌리티 혁신을 위한 연구개발도 꾸준히 늘리는 모양새다.

 

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올해 2분기까지 현대차·기아를 제외한 비계열 고객사로부터 총 25억6700만달러(3조3640억원 가량) 규모의 핵심 부품을 수주했다. 이는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으로 지난해 연간 비계열 수주액 25억1700만달러(3조2985억원 가량)를 뛰어넘은 수치다.

 

현대모비스의 비계열 고객사로부터 창출한 수주액은 매년 증가세다. 2018년 16억5700만 달러를 기록한 이후 2019년 17억5500만달러, 2020년 17억5800만 달러를 보이며 매년 비계열 고객사로부터의 매출을 높여왔다. 현대모비스가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선 그룹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지적에 따른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현대모비스가 이처럼 외부에서의 수주를 높일 수 있었던 것은 현지 영업 확대 전략이 주효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현대모비스는 북미와 유럽·일본에 현지 고객 전담 조직을 구축하고 완성차 출신 전문가를 영입해 맞춤형 영업에 공을 들였다. 

 

현대모비스는 또 지난해 9월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IAA)에 이어 올해 1월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에도 참가하며 글로벌 고객사와의 접점도 확대했다.

 

현대모비스가 현지 영업 확대 전략을 실행하면서 올해 예상되는 비계열 수주 실적도 역대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모비스가 올해 비계열에서만 37억4700만달러를 수주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서다. 이는 2021년 달성한 25억1700만달러보다 48.8% 증가한 수치다. 4년 전인 2018년과 비교하면 2배를 웃돈다. 

 

현대모비스의 연구개발도 꾸준히 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모비스가 사용한 상반기 연구개발비는 6365억원이다. 매출(23조6163억 원)의 2.7%를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연구개발에 1조2710억 원을 사용할 계획으로 상반기까지 목표액의 절반 가량을 투자한 셈이다. 

 

현대모비스의 연구개발비는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9년 9659억원에서 2020년 1조131억원으로 1조원대를 넘긴 이후 지난해 1조1639억원으로 다시 한번 연구개발비를 늘렸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도 2019년 2.5%에서 지난해 2.8%로 0.3%포인트(p) 증가했다.

 

연구개발 인력도 대폭 늘었다. 현대모비스의 연구개발 인력은 2019년 4987명에서 2020년 5489명, 2021년 5911명으로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인력은 총 6263명으로, 6000명대를 기록했다. 전년 말 대비 5.9%(352명) 늘었다.

 

현대모비스가 집중하고 있는 분야는 자율주행, IVI(차세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전동화 분야를 포함한 미래 자동차 신기술이다.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올해는 자율주행 장치, 방법 및 시스템(3월), 차량용 연료전지 시스템(4월), UWB 시스템(4월), 연료전지 차량용 열관리 시스템(6월) 등의 특허를 취득했다.

 

이를 기반으로 특허 보유 건수를 늘렸다. 올해 상반기 말에는 총 6579건(국내 3861건+해외 2718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전년 말(5852건, 국내 3460건+해외 2392건) 대비 727건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