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권지현 기자] 반도체 가격 하락 등으로 우리나라 수입금액 수준이 1년 전보다 28% 넘게 올랐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8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금액지수는 184.49(2015년 100 기준)로 1년 전보다 28.8% 상승했다. 21개월 연속 오름세로 상승폭도 지난 7월(22.6%)보다 커졌다.
품목별로 보면 1차금속제품(-13.0%) 등이 감소했으나 광산품(77.2%),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15.8%) 등이 크게 올랐다,
수입물량지수는 136.17로 1년 전보다 13.4% 상승해 두 달 연속 올랐다. 수출금액지수는 136.84, 수출물량지수는 122.43을 기록하며 1년 전보다 각각 7.2%, 5.1%씩 올랐다.
8월 순상품교역지수는 82.49로 전년 동월 대비 10.3% 내려 17개월 연속 하락하며 통계작성(1988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7월에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는데, 지난달 다시 한번 역대 최저치를 경신한 것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상품 한 단위 가격과 수입상품 한 단위 가격의 비율이다. 우리나라가 한 단위 수출로 얼마나 많은 양의 상품을 수입할 수 있는지 가늠하는 지표인데, 지수가 낮을수록 교역조건이 나빠진다는 의미다.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의미하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5.7% 내려 7개월 연속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