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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대우건설 vs 포스코건설, 신당8구역 재개발 수주전 ‘맞대결’

GS건설, 사업성 이유로 빠져…2파전 ‘압축’
‘터줏대감’ 대우건설, 써밋 내세워 ‘눈도장’
포스코건설, 이주비 지원 카드로 적극 어필

[FETV=김진태 기자]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이 GTX-B노선에 이어 신당8구역 재개발 수주전에서도 한치의 양보없는 진검승부를 펼칠 것 같다. 당초 참여가 예상됐던 GS건설이 발을 뺄 것으로 관측되면서 '대우건설-포스코건설- GS건설'의 3파전 그림이 '대우건설-포스코건설'이 맞붙는 2파전 양상으로 전환된 것이다. 신당8구역 재개발은 일반분양 비율이 절반가량에 달하는 대단지인데다 서울 중심지라는 상징성도 갖춘 만큼 두 건설사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22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신당8구역 재개발 사업은 GS건설과 대우건설, 포스코건설이 시공권을 따내기 위해 물밑작업을 펼친 곳으로 알려졌다. 당초 시공사였던 DL이앤씨가 공사비와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 적용을 두고 잡음이 일었고 그 과정에서 시공사 계약이 해지됐다.

 

신당8구역 재개발 조합은 새로운 시공사 찾기에 나섰고 가장 먼저 관심을 보인 곳은 대우건설이다. 대우건설은 계약해지의 원인이 됐던 하이엔드 브랜드 ‘써밋’ 적용을 제안했다. 대우건설은 또 카카오톡 채널에 ‘신당8구역 써밋’을 개설하며 수주에 열의를 보였다.

포스코건설도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 적용을 적극 어필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건설은 이뿐 아니라 이주비 지원 카드도 만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일반적으로 지원되는 LTV(주택담보대출) 40%보다 더 많은 금액을 시공사 신용을 조달해서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포스코건설은 금리도 금융기관으로부터 조달하는 수준을 맞춰줄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건설이 앞서 신반포18·21차 재건축 당시 이주비를 지원했던 것처럼 이번 신당8구역에도 해당 조건을 제시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이 신당8구역 수주에 열의를 보인 것은 입지 때문이다. 신당8구역은 서울 중심부에 위치해 있어 시공권을 따낼 경우 랜드마크 지을 수 있다는 상징성도 가진다. 게다가 반경 1km내 5호선인 청구역과 3호선 약수역이 있어 더블 역세권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신당8구역의 장점으로 꼽힌다.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이 신당8구역 수주에 대한 의지를 보이면서 당초 입찰이 예상됐던 GS건설은 발을 뺄 전망이다. GS건설이 올해에만 도시정비부문에서 4조원이 넘는 수주고를 올리고 있는 만큼 무리한 출혈경쟁을 피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GS건설은 올 초 이촌 한강맨션 재건축(6224억원) 수주를 시작으로 이달까지 10개 사업지, 총 4조874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이에 GS건설 관계자는 “(입찰 포기)관련 얘기가 나오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다”며 “입찰에 대해 심의중에 있고 결과도 나오지 않은 만큼 입찰에 대해 확답을 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신당8구역은 중구 일대 5만8439.3㎡부지를 재개발하는 사업으로 지하 4층에서 지상 28층에 이르는 16개동 공동주택 1215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다. 공동주택은 전용면적 기준으로 ▲39㎡ 99가구 ▲51㎡ 35가구 ▲59㎡ 379가구 ▲74㎡ 80가구 ▲84㎡ 371가구 ▲90㎡ 8가구 ▲99㎡ 2가구 ▲114㎡ 58가구 ▲129㎡ 1가구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