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권지현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민간 소비가 늘면서 2분기(4~6월) 한국 경제가 플러스 성장을 이어갔다.
한국은행은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7%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지난 7월 26일 공개한 속보치와 같다.
분기별 성장률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2020년 1분기와 2분기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8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유지했다.
업종별 성장률은 서비스업 1.8%, 건설업 -0.1%, 전기·가스·수도업 -0.6%, 제조업 -0.7%, 농림어업 -8.7% 등이었다. 특히 서비스업 가운데 숙박·음식점(17.2%), 운수업(8.1%) 등의 상승폭이 컸다.
부문별로는 민간 소비가 의류 등 준내구재와 오락문화·음식숙박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2.9% 증가했다. 정부 소비는 사회보장 현물수혜 등의 영향으로 0.7% 늘었다.
설비투자의 경우 운송장비는 줄었지만, 기계류가 늘면서 전체적으로 0.5% 성장했다. 건설투자 역시 건물건설 위주로 0.2% 증가했다.
하지만 수출과 수입은 화학제품·1차 금속제품, 원유·천연가스 등을 중심으로 각각 3.1%, 1.0% 감소했다.
속보치와 비교하면 민간 소비·정부 소비·건설투자 성장률이 각 0.1%포인트(p), 0.4%p, 0.4%p 하향 조정됐지만, 설비투자는 오히려 1.5%p 올랐다.
2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1.3% 감소했다.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 무역 손실도 19조원에서 28조원으로 커지면서 실질 GDP 성장률(0.7%)을 밑돌았다.
총저축률은 34.2%로 1분기보다 1.5%p 하락했다. 국민총처분가능소득 증가율(1.2%)보다 최종 소비지출 증가율(3.7%)이 더 높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