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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올해 물가상승률 5.2% 전망...24년 만에 '최고'

 

[FETV=권지현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5%대 초반까지 크게 올려 잡았다. 반면 올해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은 2.6%로 더 낮췄다. 

 

한은은 25일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5.2%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5월 발표한 기존 전망치(4.5%)보다 0.7%포인트(p)나 높은 수준으로, 1998년(9.0%) 이후 24년 만의 최고치다.

 

실제 물가상승률이 올해 5%대로 올라서면, 1998년(7.5%) 이후 24년 만에 최고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한은이 이처럼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큰 폭으로 올린 것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이 여전히 크기 때문이다. 7월 소비자물가지수(108.74)는 외식·농축수산물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1년 전보다 6.3% 뛰었다. 이는 1998년 11월(6.8%) 이후 23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7월 생산자물가는 한 달 새 0.3% 상승, 8월 이후 소비자물가가 또 오를 가능성을 남겨뒀다. 통상 생산자물가는 1∼3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친다.

 

앞서 한은은 이달 2일 소비자물가 상승률 통계 발표 직후 "기대인플레이션이 높아진 가운데 고유가 지속, 수요측 물가 압력 증대 등으로 앞으로도 소비자물가는 당분간 6%를 상회하는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제유가와 곡물 가격의 경우 러시아와 유럽 간 갈등 고조 등에 따라 여전히 공급 측면의 상방 리스크(위험)가 상존하고, 수요 측면에서도 외식, 여행·숙박 등 관련 개인서비스 물가 오름세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7%에서 2.6%로 하향 조정했다. 미국·중국 등의 경기 하강에 따른 수출 증가세 둔화, 물가 상승과 이자 부담 등에 따른 소비 타격 가능성 등이 전망 수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성장률은 각각 3.7%, 2.1%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