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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에너지


한화솔루션, "日 섯거라!" OLED TV 핵심소재 FMM 총력전

 

[FETV=박제성 기자] 코로나로 지친 사회생활 속 집안(실내)에서 TV를 시청하는 국민들도 제법 많아지고 있다. 

 

이러한 틈바구니 속 화학소재 업체인 한화솔루션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핵심 소재 국산화에 팔소매를 걷고 있다.  회사는 OLED TV 핵심소재 중 하나인 FMM(파인 메탈 마스크) 국산화에 앞장서고 있다. 

 

FMM은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초미세 구멍 수천만개가 촘촘히 뚫려 있는 금속판이다. FMM이 핵심소재인 이유는 화질 구현과 깊은 연관성이 있기 때문이다. 

 

OLED는 기판에 여러 층(레이어)으로 쌓인 적·녹·청(RGB, 레드, 그린, 블루) 유기물이 전기 반응을 통해 영상을 구현한다. FMM은 OLED 생산 과정에서 RGB 유기물이 기판 위 정확한 위치에 쌓이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기능 때문에 OLED TV의 핵심소재 중 하나로 여기고 있는 것이다. 

 

그간 FMM 소재 시장은 일본이 점령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로 인해  대부분 일본을 통해 전량수입해오던 실정이였다.

 

이러한 일본 의존도 탈피를 위해 한화솔루션이 국산화에 발벗고 나섰다. OLED 핵심소재인 FMM은 현재 일본 업체인 DNP가 세계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독주하고 있다. 한마디로 전세계 TV 제조업체들이 일본에서 FMM을 전량 수입하는 실정이다. 

 

앞서 지난 2019년 일본은 한국을 상대로 블랙리스트(수출경계 대상국)로 정해 핵심산업 기술분야에 대해 수출 규제에 나선바 있다. 이를 계기로 FMM도 조기 국산화 개발에 대한 목소리가 강하게 나오고 있다. 

 

이에 한화솔루션은 국내 더블유오에스란 FMM을 개발하는 중소기업을 발굴했다. 더블유오에스는 FMM 기술을 개발했음에도 투자자금 조달 문제로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한화는 600억원을 투자해 더블유오에스 지분 100%를 인수했다.

 

더블유오에스는 지난 2010년부터 FMM 기술을 개발해 온 결과 현재 전주도금 방식의 기술 개발을 완료했다. 전주도금 방식은 금속성 용액에 전기를 흘려 패턴을 그리는 방식이다. 일본 DNP가 가진 기존 방식과 비교해 기판을 50% 이상 얇게 만들 수 있어 RGB 유기물질을 더 높은 밀도로 쌓는 것이 가능하다. 즉 OLED TV 경량화에 유리한 셈이다. 

 

17일 한화솔루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100% 자회사인 더블유오에스에 2017억원을 투입한다. 지난 8월 8일 더블유오에스 유상증자에 700억원을 투입했다. 오는 10월과 내년 4월까지 포함해 총 3회에 걸쳐 총 2017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이번에 한화솔루션이 투자하는 금액은 FMM 생산시설 구축에 사용된다. 현재 더블유오에스는 매출이 없고 순손실만을 기록하고 있다. 즉 FMM이라는 우수한 기술력은 있지만 생산 가동할 수 있는 자금력이 부족해 한화에 의존하는 상황이다. 

 

한화솔루션은 FMM 공장이 완공되고 양산이 시작되면 캐시카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유진투자증권은 일본 DNP가 국내서 창출한 매출만 5000억원이다. 특히 영업이익률이 50%에 달할 정도로 수익성이 좋다고 평가했다. 

 

화학업계 관계자는 "한화솔루션이 FMM 본격 양산화 단계에 접어들 경우 국산화 캐시카우 든든한 수익원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