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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압력 줄어들까...유가 약세에 수입물가 하락 전환

 

[FETV=권지현 기자] 가파르게 치솟던 수입물가가 국제유가 하락으로 3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22년 7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한 달 전보다 0.9% 하락한 153.49(2015=100)를 나타냈다. 1년 전보다는 27.9% 올라 작년 3월 이후 17개월째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수입물가지수는 지난 5월(154.00)과 6월(154.87)에는 2개월 연속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가 7월 들어 다시 하락했다.

 

수입물가 상승세가 꺾인 것은 국제유가가 하락한 영향이다. 각국 중앙은행이 긴축에 나서자 경기둔화 우려로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서정석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팀장은 "국제유가 하락이 수입물가지수 하락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월평균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6월 113.27에서 7월 103.14로 8.9% 떨어졌다. 

 

 

유가가 떨어지자 원유가 속한 원재료도 하락했다. 광산품과 농림수산품은 전월보다 각각 -2.8%, -1.1% 하락했으며, 석탄및석유제품(-3.3%), 제1차금속제품(-2.3%) 등이 내리면서 중간재도 0.2% 하락했다. 반면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1.2%, 0.8% 상승했다.

 

7월 수출물가지수는 전월보다 2.1% 내린 129.76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16.3% 올라 18개월째 상승했다. 올해 1월(1.2%)부터 2월(2.2%), 3월(6.2%), 4월(1.5%), 5월(3.0%), 6월(1.1%)에 걸쳐 6개월 연속 상승했던 수출물가지수는 지난달 들어 7개월 만에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기계및장비(1.6%), 운송장비(2.1%) 등이 올랐으나 석탄및석유제품(-11.0%), 화학제품(-2.2%), 컴퓨터, 전자및광학기기(-1.2%) 등이 하락했다. 반면 농림수산품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2.3% 상승했다.

 

서 팀장은 "수출물가도 국제유가 하락 영향을 받아 원달러 환율상승 영향이 상쇄됐다"고 말했다. 지난달 평균 원달러 환율은 1307.40로 직전월에 비해 2.4% 상승했다. 이에 따라 환율 효과를 제외한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4.1%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