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권지현 기자] 6월 시중통화량이 한 달 새 12조원 불었다. 예금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정기 예·적금과 같은 안전 자산으로 돈이 옮겨간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통화 및 유동성' 자료에 따르면 6월 광의통화량(M2, 계절조정·평균잔액)은 3709조3000억원으로 전월보다 12조원(0.3%) 증가했다. M2 통화량은 지난 3월에 2018년 9월(-0.1%) 이후 3년 6개월 만에 처음 줄었지만, 이후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 연속 늘었다.
넓은 의미의 통화량 지표 M2에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M1) 외 머니마켓펀드(MMF),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금융채, 금전신탁 등 쉽게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이 포함된다.
통화량 현황을 금융상품별로 보면 2년 미만 정기 예·적금이 22조5000억원 증가했지만, 머니마켓펀드(MMF)와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은 전달보다 각각 10조2000억원, 2조7000억원이 감소했다.
경제주체별로는 가계와 비영리단체에서 정기 예·적금을 중심으로 14조7000억원 불었다. 반면 증권·보험사 등 기타금융기관과 기업에서는 각 16조9000억원, 2조1000억원 감소했다.
넓은 의미의 M2 통화량과 달리 현금·요구불예금·수시입출금식예금만 포함하는 좁은 의미의 통화량 M1의 경우 1375조6000억원으로 전월보다 0.1% 늘었다. M1은 2021년 2월(26.0%) 이후로 증가세가 지속해서 둔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