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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기록적 폭우에 '尹대통령 자택'도 '반포 자이'도 속수무책

[FETV=김진태 기자] 지난 8일 서울·인천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강남·서초 일대 고급 아파트 단지들에서도 침수피해가 속출했다.

 

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폭우가 쏟아지면서 강남3구 일대 국내 주요 고급 아파트 단지들에서도 침수피해가 발생했다.

 

먼저 윤 대통령의 자택인 서울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에서는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잠기고 엘리베이터 문으로 빗물이 쏟아진다는 등의 피해 신고가 속출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파트 내부 엘리베이터 문틈으로 빗물이 쏟아지는 영상이 공유되기도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윤 대통령이 서초동 자택 주변 침수로 부득이하게 중앙재난안전상황실을 찾거나 피해 현장을 갈 수 없는 상황이라며 자택서 호우 상황에 대응하는 지시를 내리며 일하고 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서초구 반포동 소재 고급 아파트 단지 중 하나인 '반포 자이' 아파트 일부 게이트에서도 내부에 주차된 차들이 물에 잠겨있는 사진 등이 온라인을 통해 공유됐다. 송파구 잠실 '엘스' 아파트 역시 일시적으로 지하주차장 길목에 물이 고여 있는 모습 등이 공유되기도 했다.

 

대치동 '은마아파트' 인근 도로와 인도도 빗물에 잠기면서 운전자들이 도로 위에 차량을 버리고 현장을 떠나는 경우도 속출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는 "대치역 은마아파트 쪽에 다들 차를 버리고 갔다"는 제보가 잇따랐다.


이러한 비 피해는 강남 일대뿐만 아니라 수도권 전역에서 계속됐다. 전날 동작구 사당동 '극동아파트'에서는 107동 뒤 축대 상부부분(길이 20m)이 탈락되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 부평구 십정동 소재 '더샵부평센트럴시티'에서도 단지 내 일부 길목과 지하 주차장 안에 물이 고이는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경기 파주시에서도 일부 아파트 단지 세대 내부에 물이 들어차는 등 침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에는 오후 11시까지 비가 380㎜ 내려 80년 만의 신기록을 세웠다. 또 서초구 336.5㎜, 금천구 332.5㎜, 강남구 300㎜, 구로구 288.5㎜, 관악구 287㎜, 송파구 284.5㎜ 등 한강 이남을 중심으로 비가 쏟아졌다.

 

기상청은 이날도 수도권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폭우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강원·서해5도 100~200㎜(많은 곳 300㎜), 강원동해안·충청권·경북북부·울릉도·독도 30~80㎜(많은 곳 강원동해안, 충청북부 150㎜ 이상), 전북북부 5~3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