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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리워진 경기침체..."美 내년 경제 성장률 잠재 수준으로 하락"

 

[FETV=권지현 기자] 미국 경제가 40년 만의 최악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겪고 있는 가운데, 경제 전망 기관들은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내년에 잠재 성장률 수준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은행 뉴욕사무소가 3일 공개한 '2022년 하반기 미국 경제 전망과 주요 이슈'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은행(WB),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옥스퍼드경제연구소(OEF), 85개 투자은행은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전년 대비)을 올해 1.7∼2.9%, 내년 1.2∼2.4%로 전망했다. 이는 미국 의회예산국(CBO)이 5월 추정한 미국의 잠재성장률은 2%를 밑도는 수준이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주요 전망 기관들은 공급망 회복 지연, 원자재 가격 급등 등의 공급 충격과 통화 긴축 기조 등에 올해 미국 성장률이 큰 폭으로 둔화한 뒤 내년에 잠재성장률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은은 "에너지 가격의 추가 상승, 공급망 제약 장기화 가능성,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 확산과 이에 대응한 긴축기조 강화 등으로 성장의 하방 리크스(위험)가 우세하지만, 전망의 불확실성도 매우 크다"며 "특히 통화정책 긴축 기조가 강해진 3월 이후 경기 침체 발생 우려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달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올리는 이른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다. 약 28년 만이다.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년 전보다 8.6% 급등, 1981년 12월 이후 41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치솟았다. 같은 기간 생산자물가지수(PPI)는 10.8% 올라 노동부가 2010년 11월 관련 통계를 산출한 이후 가장 높았던 지난 3월(11.5%)에 버금가는 기록을 보였다. 생산자물가가 소비자물가에 약 한 달간의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치는 점을 감안하면 6월 소비자 물가상승률도 8% 중후반대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높은 인플레이션 수준, 공급차질 개선 지연,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으로 성장 속도가 당초 예상을 하회할 가능성이 있다"며 "부문별로는 민간소비가 개선세를 보이겠지만 투자와 수출 증가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