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진태 기자] 최근 수도권 오피스텔 분양시장에서 초역세권의 강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초역세권 여부에 따라 청약열기와 부동산 가치의 격차가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4월 서울지하철 2호선 신설동역 도보 1분 거리에 조성되는 ‘신설동역 자이르네’ 오피스텔은 총 95실 모집에 3988건의 청약접수가 몰려 42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경기권도 비슷하다.
지난 4월 1호선 병점역이 바로 앞에 자리한 ‘병점역 서해 스카이팰리 1단지’는 총 90실 모집에 1만1195건의 청약이 접수돼 124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근 분양시장의 분위기를 고려하면 굉장히 이례적인 청약 결과라는 평가다.
초역세권 입지는 오피스텔 매매가격에도 미치는 영향이 크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올해 5월 서울 구로구 인근에 있는 ‘스타팰리스’(2003년 입주) 전용 30㎡는 1억6000만원(8층)에 매매 거래됐다.
지난해 7월 매매가보다 1000만원가량 오른 가격이다. 이 오피스텔은 1호선 구로역이 바로 앞에 위치한 초역세권의 조건을 충족하고 있다. 반면 인근 ‘순영웰라이빌 1차’(2003년 입주) 전용 30㎡은 지난 4월 1억2200만원(4층)에 실거래가 이뤄졌다. 이 단지는 1호선 구로역과 도보 10분 이상 거리에 위치한 오피스텔로 지난해 같은 기간 매매가와 차이가 없었다.
경기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소재 ‘에스탑타워’(2005년 입주)는 지난 4월 전용 37㎡가 1억3500만원(13층)에 매매됐다. 올해 5월까지 매달 매매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수인분당선 수원시청역이 도보 1분 거리에 있는 것이 특징이다.
수원시청역과 거리가 다소 떨어져 있는 ‘청광 노블하임’(2005년 입주) 전용 44㎡는 지난해 말 1억3000만원(14층)에 매매가 이뤄진 이후 올해 매매 거래 이력이 없다. 입주 시기와 면적이 같더라도 초역세권의 여부에 따라 매매가와 환금성에서 극명한 차이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