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권지현 기자] 원자재 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우리나라의 수입금액 수준이 1년 전보다 30% 가까이 뛰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3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달러 기준)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금액지수(2015년 100 기준)는 178.16으로 1년 전보다 28.3% 올랐다. 2020년 12월 이후 16개월 연속 상승했는데 오름폭이 2월(25.5%)보다 더 커져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광산품이 88.4%, 농림수산품이 27.1% 올랐고 공산품 중에는 석탄·석유제품이 57.9%, 제1차금속제품이 23.4% 상승했다.
수입물량지수도 135.23으로 젼년 같은 달보다 5.1% 올랐다. 19개월 연속 상승이다. 수출금액지수는 153.28, 수출물량지수는 133.26을 기록하며 1년 전보다 각각 20.9%, 5.6% 올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교역조건을 나타내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년 전보다 6.3% 내린 87.30을 기록해 9년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전체 상품의 양을 나타내는 소득교역조건지수를 보면, 수출물량지수가 상승했지만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하락한 탓에 1년 전보다 1.0% 내렸다. 2개월 연속 하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