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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물류


현대글로비스, 내년 실적개선 전망하는 배경은?

현대•기아차와 1조9000억원 해상운송 계약 갱신
완성차 업계, 중고차 시장 진출, 시너지 효과 기대
중국•유럽 인프라 구축, 非계열사 물량 확대 방침

 

[FETV=이승현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현대•기아차와 해상운송 계약을 갱신했다. 계약 금액은 전년도보다 40%가량 증가했다. 또 내년도 현대와 기아를 포함한 완성차 업체들의 중고차시장 진출을 예고하고 나섰다. 이에 현대글로비스의 오토벨을 포함한 중고차 사업 부문이 계열사간 시너지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중국과 유럽에 회사를 설립하며 비계열사 매출 비중을 확대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글로비스의 매출 실적은 지난 2020년 큰 폭의 하락을 겪은 뒤 올해부턴 가파른 회복세를 보였다. 현대글로비스의 최근 5년 최대 매출액은 2019년도 기록한 약 18조원이다. 증권가에서는 현대글로비스의 올해 총 매출액을 20조원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흐름은 내년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현대글로비스는 28일 현대차그룹 계열사와 완성차 해상운송 계약 갱신을 공신했다. 계약 금액은 약 1조 9000억원 규모로, 최근 5년내 최대 규모의 계약이다. 현대자동차와는 1조582억원, 기아와는 9058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기존 계약은 31일 만료된다.

 

기존 계약의 규모는 현대차와 7574억원 기아와 6373억원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2019년 말 그룹 계열사와 2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에 체결한 계약 기간은 3년으로, 향후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완성차 수출물량 중 60%를 현대글로비스가 담당하게 됐다.

 

 

국내 완성차 업계가 중고차 시장에 진출할 것을 예고하며, 현대차그룹 계열사간 시너지가 중고차 시장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완성차 업체는 소비자 요구를 고려해 더 이상 중고차 시장 진출을 늦출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다음달부터 사업자 등록과 물리적 공간 확보 등 중고차 사업을 위한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현대자동차, 기아를 포함한 국내 대다수 완성차 회사들이 회원사로 참여하는 단체다.

 

현대글로비스는 중고차 매입부터 시세 산출, 거래 중개 등을 담당하는 서비스인 오토벨을 운영중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오토벨을 통한 국내 중고차 경매 서비스와 더불어 해외 중고차 유통 사업까지 확장할 계획을 수립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중고차 시장 합류로 확보할 수 있는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현대글로비스의 중고차 사업 확장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점쳐진다.

 

현대글로비스는 최근 중국과 유럽의 주요 도시에 철도 및 해상 운송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중국 청두에 '청두글로비스SCM유한공사'를 설립, 중국 국영철도회사와 함께 유럽향 중국횡단철도(TCR) 운영에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비계열사 글로벌 제조기업의 컨테이너 화물 물량을 확보하기로 했다.

 

현대글로비스는 또 독일 브레머하펜항에 선사전용 공간을 확보한 현대글로비스는 터미널 운영 주체인 BLG로지스틱스 그룹과 합자회사(BLG Glovis BHV GmbH) 설립 계약도 체결했다. 해당 항구에는 연평균 200만대의 글로벌 완성차량이 수출입 되는 만큼, 전용 인프라를 구축한 현대글로비스의 비계열사 유럽 물동량 확보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