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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와 만나 뜬 게임주, 계속 오를까?

11일 평균 10%이상 올라...'P2E' 성공이 관건

 

[FETV=성우창 기자] 국내 주요 게임업체들의 대체불가토큰(NFT)을 활용한 게임 출시 움직임에 관련주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게임업체 종목들의 주가는 11일(종가 기준) 전장 대비 평균 10% 올랐다. 특히 최근 엔씨소프트·펄어비스·게임빌 등이 올 3분기 실적발표를 하며 향후 NFT를 도입하겠다고 밝혀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 NFT는 블록체인에 저장된 데이터 단위로, 고유하며 상호 교환할 수 없는 토큰이다. 사진·비디오·오디오 등 디지털 파일을 나타내는데 사용할 수 있으며 사본은 인정되지 않는다. 블록체인으로 추적돼 소유자에게 저작권과 소유권 증명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게임업체는 블록체인 사업이 새 돌파구를 마련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그림·음악 등 다양한 저작물이 NFT화 돼 거래소에서 활발히 거래되고 있다. 특히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와 결합할 경우 메타버스 세계 내 재화를 NFT로 활용할 수 있어 시너지 효과가 크다. 또 NFT 기술을 통해 일명 '플레이 투 언(P2E·Play to earn)' 방식을 도입, 획득한 아이템을 현금화 할 수 있는 '돈 버는 게임'으로 만들 수 있다. 또 NFT 거래소 운영 수수료도 챙길 수 있다.

 

업게에서는 이런 종류의 게임이 산업 판도를 바꿀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단 이런 NFT를 비롯한 블록체인게임에 대해 게임물등급위원회는 사행성 등을 이유로 등급을 주지 않고 있어, 국내에서 서비스하지 않거나 NFT 관련 기능을 뺀 채 서비스하고 있다.

 

위메이드의 '미르4'가 P2E 게임의 선두주자다. 미르4에서는 플레이어가 게임 내 채굴할 수 있는 '흑철'을 10만개 모으면 게임 내 또다른 재화인 '드레이코' 1개로 바꿀 수 있다. 이 드레이코는 가상화폐인 '위믹스' 코인과 1대 1로 교환되는데, 거래소에 상장된 코인으로써 현금화가 가능하다.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위믹스 코인은 11일 9000원대에 거래됐다. 미르4는 지난해 11월 세계 170여개국에 오픈했으며 출시 한 달여 만에 서버가 170여개가 늘었다. 동시 접속자 수는 지난달 100만명을 돌파했다. 위메이드의 주가는 전장대비 -0.33% 떨어진 18만400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말(1만9449원) 대비 927% 가까이 급등했다.

 

특히 사행성 논란으로 한 달여간 침체에 빠졌던 엔씨소프트로 NFT 이슈로 반등에 성공했다. 엔씨소프트 주가는 11일 상한가를 쳐 78만6000원을 기록했다. 올 8월부터 이달 10일까지 사행성 논란으로 38% 빠진 것에 비해 오랜만에 급등한 것이다. 앤씨소프트는 3분기 일부 게임 매출 감소 및 인건비 상승으로 전년 대비 14% 감소한 영업이익을 냈다. 하지만 게임과 NFT의 결합이 엔씨소프트에 상당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현재 대응팀을 만들어 준비 중이며, 신작 라인업에는 NFT를 접목시키는 것은 고려하고 있다. 특히 P2E 관련 규제 문제로 글로벌 출시가 우선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외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사업도 함께 진행 중이며 관련 메타버스 및 NFT도 준비하고 있다.

 

게임빌도 전장 대비 16.54% 오른 15만8500원을 기록했다. 게임빌 역시 블록체인·메타버스 관련 기술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NFT 도입도 검토 중이다. 이미 내년 출시될 신작 ‘크로매틱소울:AFK레이드’, ‘프로젝트MR’, ‘게임빌프로야구’에 NFT가 적용된다. 또 시장성이 확인된 P2E를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자체 NFT 거래소 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게임빌의 자회사 컴투스는 전장 대비 0.35% 하락한 16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단 이미 NFT 관련 이슈로  8~10일 상승을 거듭해 35%나 상승한 상황이다. 내년 기대작인 ‘서머너즈워:크로니클’에 P2E 모델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아예 '컴투버스'라는 이름으로 게임 뿐 아니라 일·생활·놀이를 아우르는 개념의 메타버스 생태계를 구축해 시너지를 올릴 전망이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컴투스·게임빌은 신작모멘텀보다 더 큰 NFT·메타버스 모멘텀을 가졌으며, 엔씨소프트 역시 신작 대호조로 그간 주가 급락은 과도했다고 판단한다"며 "컴투스와 게임빌의 매수의견 유지와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엔씨소프트의 기존 유지의견을 매수의견으로 전환한다"고 말했다.

 

펄어비스는 전장 대비 6.01% 오른 12만1800원을 기록했다. 세계적으로 기대를 받고 있는 출시예정 신작 '도깨비'에 메타버스와 NFT를 모두 접목시킬 것을 암시했다. 출시는 오는 2023년으로 예상되나 내년 중 관련 동영상이 공개되면 신작에 대한 모멘텀도 상승할 전망이다. 단 NFT가 P2E 등 어떤 형태로 적용할 것인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콘퍼런스콜에서 언급된 내용은 메타버스·블록체인 등 새로운 기술들에 게임에 접목되는 상황에서 NFT 도입도 기회가 있을 수 있다는 의미"라며 "자세한 사항은 추후 도깨비 공개를 통해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