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유길연 기자] 한국은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진정되면 경기 회복 과정에서 신흥국에 금융 불안이 재현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은은 31일 보고서 ‘해외경제포커스’를 발간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 선진국 중앙은행이 공급한 막대한 유동성이 코로나19 확산세 진정 이후 회수될 때 이와 같은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보고서에서 한은은 "금융위기 극복 과정에서 연준이 유동성을 일부 회수하는 동안 빈번하게 주가가 급락했다"면서 "코로나19 확산, 대응 과정에서 신흥국의 기초 경제 여건과 재정 상황이 악화함에 따라 향후 금융 불안이 나타나면 대외 건전성 악화 우려가 지금보다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으로 재정 여력이 축소된 상황에서 금융 불안이 생길 경우 과감한 경기 부양책을 내놓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또 채무 부담마저 확대돼 있어 신흥국 정부와 기업의 채무불이행 위험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내년 3월까지 신흥국 내 투자 등급 회사채의 채무 불이행 비율이 최대 13.7%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FETV=유길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기업들이 인력을 적게 뽑거나 연기하면서 취업난이 더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올해 4월 공공 취업 지원 포털 '워크넷'을 통한 기업의 신규 구인 규모는 12만1563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5.9%(6만8201명) 급감했다. 지난 3월의 감소폭(4만6982명)에 비해 약 2만 명이 더 줄었다. 신규 구인 규모는 기업이 인력 채용을 위해 지난달 워크넷에 등록한 구인 인원을 합한 수치다. 워크넷을 통해 인력 채용을 하는 기업은 대체로 중소기업인 경우가 많다. 기업의 직원 채용 규모가 2개월 연속 급감한 것은 코로나19 사태로 경영이 어려워지고 불확실성에 직면한 기업들이 채용을 축소하거나 연기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기업의 구인 규모가 크게 줄면서 지난달 취업 건수는 11만8319건으로 작년 동월보다 3만6607건(23.6%) 급감했다. 일자리를 찾는 사람들(신규 구직 건수)은 지난달 36만615건으로 작년 동월에 비해 1만3670건(3.9%) 늘었지만 구인 수가 이를 따라가지 못했다. 신규 구인을 업종별로 보면 예술·스포츠업(-57.1%), 숙박·음
[FETV=유길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기준금리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금융상품 수익률이 하락한 영향으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부동자금이 지난 3월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러한 부동자금은 부동산 규제 강화 속에서 주식시장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한국은행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현금통화,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머니마켓펀드(MMF),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등 부동자금의 규모는 지난 3월 말 현재 1106조338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부동자금은 지난해 11월(1010조7030억원) 1000조원을 넘어선 뒤 3월까지 5개월 연속으로 증가했다. 특히 금리 인하와 함께 부동자금의 증가 속도도 더 빨라지는 추세다. 지난 11월과 12월 부동자금의 증가폭은 30조원대를 기록한 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발생한 올해 2월에는 47조원으로 커졌다. 한 달 증가폭이 40조원을 넘은 것은 통계 집계 이래 최초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로 시장금리가 낮아지고 금융상품의 수익률이 전반적으로 하락하면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시중을 떠도는
[FETV=유길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확산(팬데믹)으로 지난 3월 세계 10대 수출대국의 수출이 일제히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 수출은 10대 수출국 가운데 가장 낮은 감소율을 기록하면서 코로나19 충격을 가장 잘 대응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세계무역기구(WTO)에 따르면 세계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올해 3월 수출액은 1851억4600만 달러(약 229조2107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6% 감소했다. 2위 미국의 3월 수출액은 1345억800만 달러(약166조5209억원)로 전년 같은 달보다 9.3% 줄었다. 세계 6위 한국의 수출액은 같은 기간 1.4% 줄어든 463억5300만달러(약 57조385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10대 수출국 가운데 가장 낮은 감소율이다. 아시아 국가들은 상대적으로 타격이 덜해 순위가 올랐다. 세계 4위로 올라선 일본의 3월 수출액은 590억5300만달러(약 73조1076억원)로 1년 전보다 8.9% 감소했다. 홍콩은 445억3100만달러(약55조1294억원)로 4.7% 감소하는 데 그쳐 세계 7위로 올랐다. 반면 유럽 국가들은 코로나19 충격의 직격탄을 맞았다. 세계
[FETV=유길연 기자] 기준금리가 0.5% 시대를 맞았다. 이는 역대 최저 수준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당초 채권시장의 예상을 깨고 두달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하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을 극복하기 위해 가능한 수단을 모두 동원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은 금통위는 28일 오전 통화정책방향회의를 기준금리를 종전 0.75%에서 0.50%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이는 두 달 만에 이뤄진 추가 금리인하 결정이다. 한은은 지난 3월 임시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내려 사상 최초로 '0%대 기준금리' 시대를 연 바 있다.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국내경제 성장세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도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채권 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13∼19일 채권 관련 종사자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100명 중 79%가 이달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기준금리 인하를
[FETV=유길연 기자] 금리 0.5% 시대가 열렸다. 두달만에 0.75%에서 0.25% 포인트 낮췄다. 이는 사상 최저 수준이다. 28일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를 열고 5월 기준금리를 현행 연 0.75%에서 연 0.50%로 0.25%포인트 전격 인하했다. 코로나19 사태 확산 충격에 지난 3월 0.5% 포인트를 낮춘 빅 컷(큰 폭의 금리인하)을 단행한 뒤 불과 두 달만에 인하를 결정한 것이다. 금통위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실물 경제에 주는 충격파가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당초 금융전문가들은 5월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예상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함께 저성장, 저물가 등 더블딥 기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경제의 버팀목이던 수출이 불안한 상황도 한은이 금리인하를 결정하는데 힘을 보탠 것으로 분석됐다.
[FETV=유길연 기자]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코로나19에 따른 수출 부진에도 다섯 달 만에 반등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0년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전(全) 산업 업황BSI는 전월대비 2포인트(p) 오른 53을 기록했다. 이는 5개월 만에 상승세로, 지난달에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까지 떨어졌다. BSI란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로, 부정적으로 응답한 기업이 긍정적으로 본 곳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돌게 된다. 제조업 업황BSI는 3포인트 떨어진 49로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09년 2월(48) 이후 최저치다. 반면, 비제조업(56)은 6포인트 오르며 2015년 4월(6p) 이후 상승 폭이 가장 컸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각각 2포인트와 4포인트씩 떨어졌다. 기업형태별로는 수출기업이 2포인트 하락했고, 내수기업은 4포인트 하락했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를 합쳐 산출한 경제심리지수(ESI)도 전월에 비해 2.1포인트 상승해 57.8을 나타냈다. 계절적 요인, 불규칙 변동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6.8포인트 하락한 57.5로 사상 최저 수준
[FETV=유길연 기자] 한 국가의 경제규모를 나타내는 명목 국내총생산(GDP) 순위에서 한국은 지난해 두 계단 밀렸다. 다만 1인당 명목 국내총생산(GDP) 순위는 전년과 같은 순위를 유지했다. 27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19년 한국의 명목 GDP는 1조6421억8000만달러(약 2026조2859억200만원)으로 OECD 회원국과 주요 신흥국 등 38개국 가운데 10위에 위치했다. 이는 1년 전인 지난 2018년 8위에서 두 계단 내려간 순위다. 캐나다(8위)와 러시아(9위)에 밀렸다. 한국의 GDP 순위가 떨어진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12위→14위) 이후 11년 만이다. 이후 2009∼2012년 13위, 2013년 12위, 2014년 11위, 2015~2017년 10위, 2018년 8위 등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명목 GDP란 한 나라에서 재화와 서비스가 얼마만큼 생산됐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시장가격(당해연도 가격)을 기준으로 측정된다. 실질 GDP가 경제가 성장하는 속도를 보여준다면 명목 GDP는 한 나라 경제의 크기를 나타내기 때문에 국가 간 경제 규모를 비교할 때는 명목 지표를 주로 활용한다. 지난해 한국의 명목
[FETV=조성호 기자] 금융사고 건수는 줄고 있으나 사고 규모와 금액은 갈수록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사기와 횡령 등 금융사고가 141건 발생했다고 26일 밝혔다. 사고 피해액이 3108억원에 달한다. 사고 건수는 2014년 237건, 2015년 207건, 2016년 183건, 2017년 166건, 2018년 146건 등으로 2014년 이후 감소 추세다. 그러나 사고금액은 2018년과 비교해 139.8%나 급증한 3108억원에 달했다. 이는 100억원 이상 대형 금융사고가 1건에서 6건으로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6곳은 자산운용사 2곳, 신탁사 2곳, 은행 1곳, 보험사 1곳이다. 대형 금융사고는 사기(4건)와 배임(2건) 등으로 파악됐다. 금융권역별 사고 건수로는 중소서민금융이 63건(44.7%)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은행 41건(29.1%), 보험 22건(15.6%), 금융투자 10건(7.1%)가 이었다. 사고금액은 금융투자가 2027억원(65.2%), 은행 542억원(17.4%), 보험 282억원(9.1%), 중소서민 255억원(8.2%) 순이었다.' 금감원은 내부감사협의제 확대 시행하고 금융회사 내부 고발자 제도를 활성화
[FETV=유길연 기자] 빚이 많아 주채권은행으로부터 재무구조를 평가받아야 하는 기업집단 28곳이 새로 선정됐다. KCC와 KG가 주채무계열에 새로 편입됐고 동원, HMM(옛 현대상선), 금호석유화학, 홈플러스는 제외됐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 현재 대출·지급보증 등 금융기관 신용 공여액이 1조6902억원 이상인 28개 계열기업군을 올해 '주채무계열'로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주채무계열은 기업그룹 가운데 금융권으로부터 빌린 빚이 많은 곳을 대상으로 금감원이 선정한 기업그룹을 말한다. 작년 말 기준 금융기관 신용공여액이 금융기관 전체 신용 공여 잔액의 0.075% 이상인 기업군을 주채무계열로 정한다. 올해 주채무계열 선정 기준이 되는 신용공여액은 전년(1조5745억원)보다 1157억원 늘었다. 주채무계열 수는 2014년 42곳을 시작으로 2015년 41곳, 2016년 39곳, 2017년 36곳, 2018년 31곳, 2019년 30곳 등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역시 작년보다 2곳 줄었다. 작년과 비교하면 동원, HMM, 금호석유화학, 홈플러스 등 4개 계열이 제외됐고, KCC와 KG 등 2개 계열이 새로 편입됐다. 동원, HMM, 금호석유화학 계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