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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토스, '카드 전쟁' 개막

카카오, 디자인 리뉴얼 vs 토스, OTP 기능 탑재
토뱅, 카뱅·케뱅 포기한 '신용카드업' 겸영 추진

 

[FETV=박신진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의 '카드 대전'이 시작됐다.

 

최근 두 인터넷은행은 체크카드 디자인 차별화에 나서는 등 카드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특히 토스뱅크는 신용카드업을 위한 라이선스 획득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양 은행간 카드전쟁은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최근 새로운 디자인의 체크카드를 공개했다. 카카오뱅크의 브랜드 컬러인 옐로우와 화이트 색상의 카드와 카카오프렌즈 인기 캐릭터인 라이언, 춘식이가 적용된 카드다. 특히 화이트 컬러 카드는 고객이 직접 원하는 메시지를 작성할 수 있어 맞춤 제작이 가능하다.

 

카카오뱅크는 체크카드 발급 관련 이벤트를 진행, 고객을 적극적으로 끌어 모은다는 계획이다. 이달 19일까지 카카오톡과 페이스북을 통해 신규 디자인 카드 발급을 공유하는 고객 중 1000명을 추첨해 커피 쿠폰을 선물한다.

 

카카오뱅크 고객 혜택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전월 실적, 지급 한도 제한없이 국내외 가맹점 이용금액의 0.2%가 캐시백으로 적립된다. 주말·공휴일에는 0.4%가 적립된다. 또 '체크카드 캐시백 프로모션'을 통해 생활 속 다양한 분야에서 매월 최대 3만5000원의 캐시백 및 할인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전월 체크카드 사용실적 30만원 이상 고객이 대상이며, 총 11개 혜택 구분별로 각각 월 1회 제공된다.

 

토스뱅크도 카드 공략에 나섰다. 이달 정식 출범과 동시에 전월 실적 등의 조건 없이 혜택을 제공하는 체크카드를 선뵀다. 매달 최대 4만6500원을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으며, 해외에서는 온·오프라인 구분 없이 사용액의 3%를 즉시 캐시백해준다.

 

체크카드에 NFC(근거리 무선통신) 기술을 활용한 OTP 기능을 탑재해 차별화에 나선 점이 눈에 띈다. 휴대폰 뒷면에 체크카드를 접촉하면 손쉽게 고액 송금이 가능하도록 했다. 토스뱅크 체크카드는 디자인도 신경썼다. 카드 양면에 반전인 네온 컬러를 적용해 언제 어디서 카드를 꺼내더라도 눈길을 끌도록 했다. 카드 플레이트에는 카드번호를 없애 보완성도 높였다.

 

특히 토스뱅크는 향후 신용카드업 진출도 예고, 보다 적극적으로 카드 사업에 뛰어든다는 방침이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출범식에서 "신용카드 사업을 위해 금융당국과 초기 상태의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말 여신전문금융업법 시행령 개정안 입법예고를 통해 은행 등이 신용카드를 겸영 시 허가 요건이 완화되자 신용카드업 진출을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종전에는 은행의 신용카드업 겸영을 위해서 출자금의 4배 이상 등의 대주주 자기자본요건을 갖춰야 했다. 대손충당금 적립 기준도 보수적으로 적용돼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도 떨어질 수 있다. 이 같은 부담으로 인해 앞서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는 신용카드업 겸영을 포기한 것으로 전해진다.

 

토스뱅크는 향후 자본금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주들과의 협의도 이미 마친 상태다. 신용카드 진출 시 자본비율 악화 등의 문제가 발생하면 증자 등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토스는 향후 5년간 1조원의 증자계획과 함께 시장 수요에 맞춰 서비스 중단없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대비했다.

 

토스 관계자는 "현재 신용카드업 진출을 위해 라이선스 획들을 위한 준비 작업 중"이라며 "토스 체크카드와 혜택 등이 겹치는 카드는 정리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