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게티이미지뱅크]](http://www.fetv.co.kr/data/photos/20210832/art_16286440195233_298f0a.jpg)
[FETV=서윤화 기자] 국내 보험사들이 암보험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최근 몇년 간 보험 상품 트렌드가
'건강'으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생명·손해보험사가 출시한 보험상품 60개 중 8개(13%)가 암보험이다. 특히 ABL생명은 올해 내놓은 신상품 4개 중 3개가 암보험이다. 또 대부분의 건강보험 특약에는 암보장이 포함됐다. 지난해에도 총 23종의 암보험이 출시됐다.
ABL생명 관계자는 “암보험은 소비자들의 접근이 용이하며 꾸준히 판매되는 상품이다. 보장성 보험을 좀 더 견실하게 하기 위해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보험사의 암보험 상품 출시는 소비자들의 꾸준한 수요 때문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암에 의한 사망률(인구 10만명 당 사망자 수)은 158.2명으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사망률을 기록했다. 암은 37년째 사망률 1위이기도 하다. 매년 사망률이 높은 만큼 암을 대비하기 위한 상품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많을 수 밖에 없다는 뜻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고객은 암에 대해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중대한 질병으로 인식하고 있다. 이에 미래를 준비하고 리스크에 대비 해야 하는 보험상품 취지에 맞게 암에 대한 보장을 담은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목할 점은 특약으로 보장 받을 수 있는 상품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통상 암 보장은 건강·종신보험의 특약 형태로 출시된다. 의약 기술 발달과 보장내역 확대 등의 이유로 새로운 상품에 특약으로 들어간다. 대표적인 것이 '표적항암' 특약이다. 2019년부터 ‘표적항암치료제’가 개발 되면서 표적항암이 암 보험의 필수 보장으로 떠올랐다.
다만 암 보장 특약은 보험 가입 시 따로 신청을 해야 하고 추가적인 보장이기 때문에 암만을 집중적으로 보장받기가 어렵다. 또한 보장이 추가된 만큼 보험료도 올라간다. 보험사는 다른 질병을 배제하고 간편하게 소비자가 원하는 암에 대한 질병 보장만 받기 위한 수요와 보험료도 낮출 수 있는 단독 암보험을 내놓고 있다. 농협생명에서 올해 새롭게 출시된 암보험 상품은 고객이 원하는 부위별로 선택해서 보험료를 저렴하게 설계 할 수 있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고객이 원하는 암 보장만 간편하게 만들어 보험료도 저렴하게 낮출 수 있다. 또한 불필요하게 다른 질병의 보장을 받을 필요 없이 암 보장만 받기 원하는 타겟을 잡고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 외에도 삼성생명, 미래에셋생명, KB생명, 삼성화재 등에서 단독 암보험을 출시했다. 또 저렴한 보험료로 가입 문턱을 낮춘 온라인 전용 미니암보험 출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