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12 (토)

  • 흐림동두천 13.8℃
  • 흐림강릉 18.1℃
  • 서울 16.6℃
  • 대전 21.0℃
  • 대구 20.4℃
  • 흐림울산 14.3℃
  • 광주 15.0℃
  • 부산 14.1℃
  • 흐림고창 15.4℃
  • 제주 17.7℃
  • 흐림강화 13.5℃
  • 흐림보은 19.7℃
  • 흐림금산 17.9℃
  • 흐림강진군 13.9℃
  • 흐림경주시 17.2℃
  • 흐림거제 14.1℃
기상청 제공



손보업계, 2분기도 코로나 반사이익 보나

車·실손보험 손해율 개선,1200%룰 시행 사업비절감 효과

 

[FETV=서윤화 기자] 코로나19 상황이 이어지면서 올해 1분기(1~3월)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던 손해보험사들이 2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보험과 실손의료보험(실손보험)의 손해율(보험 계약자가 낸 보험료에서 보험사가 지급한 보험금이 차지하는 비율)이 떨어진데다 사업비 감소가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20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주요 손해보험 5개사(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의 2021년 2분기 순이익은 78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개선될 전망이다. 이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되는 효과가 크게 작용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업계 1위 삼성화재의 2분기 자동차보험 손해율(가마감 기준)은 전기 대비 1.9%포인트(p) 내린 78.0%를 기록했다. DB손보(80.3%->76.7%),와 현대해상(80.7%->78.3%), 메리츠화재(77.4%->74.2%), 한화손보(80.8%->80.4%)도 개선된 수치를 보이며 적정 손해율인 77~80% 수준을 기록했다.

 

이처럼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줄어든 것은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자동차 통행량이 낮아진 영향이 크다. 이와 함께 하반기에도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00명대를 넘어서면서 재확산 추세를 보이고, 수도권 및 비수도권의 사회적거리두기 단계도 격상돼 자동차 운행량은 더 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해에 비해 장마 영향도 축소된 만큼 올해 손보사 입장에서는 긍정적인 요인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손보사들은 4년 만에 자동차보험 흑자전환(연간 기준)도 기대하고 있다. 자동차보험은 2017년 266억원 흑자 기록한 이후 2018년에 7237억원 적자를 기록하더니 이듬해에는 적자 폭이 1조6445억원으로 대폭 늘어났다. 지난해에는 보험료가 올라 적자 규모가 3799억원으로 줄어든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실손보험 등 다른 상품에서도 성장이 예상된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사람이 많이 모이는 병원에 가지 않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손해율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연구원은 올해 수입보험료 전망에서 손보사 수입보험료가 전년 대비 4.8%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순이익은 2.8조원으로 전년 대비 35.3% 개선될 전망이다. 

 

보험설계사의 초년도 판매수수료를 고객의 월 납입보험료의 1200% 이하로 제한하는 이른바 ‘1200%룰’도 실적개선의 긍정적인 요인이다. '1200%룰’ 시행으로 과도한 수수료 경쟁이 사라져 사업비용이 절감됐기 때문이다. 불완전판매로 인한 소비자 피해 예방 효과도 기대된다.

 

시장에서는 지난 1분기 기록한 역대급 실적과 비교하면 2분기는 다소 낮은 수치를 보이겠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특별 배당 등의 효과로 역대급 실적을 올린 삼성화재의 사례로 보아 수치면에서는 전기 대비 줄어들겠지만, 보험수지만 보면 전년 동기는 물론 전분기 대비 모두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