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박신진 기자] 지난해 100만달러(약 11억3000만원) 이상의 재산을 보유한 한국인이 전세계 백만장자의 2% 수준인 105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현지시간) 스위스계 투자은행(IB) 크레디트 스위스가 발표한 '2021 글로벌 웰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100만달러 이상의 재산을 보유한 한국인은 105만명으로 추정됐다. 

크레디트 스위스는 매년 각국 정부의 가계 자산 조사 등을 기초로 부동산과 금융자산을 중심으로 성인의 달러화 환산 순자산(부채를 뺀 재산) 규모를 추정해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작년 전세계에서 100만달러 이상의 순자산을 보유한 백만장자는 5608만400명으로 추정됐다. 미국이 가장 많은 2195만1000명(39.1%)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중국(527만9000명), 일본(366만2000명), 독일(295만3000명), 프랑스(246만9000먕) 등이었다. 

한국은 105만1000명으로 네덜란드(103만9000명)와 스위스(103만5000명)와 함께 전세계 백만장자 중 2%를 차지하는 국가로 나타났다. 

작년 순자산이 5000만달러를 넘는 최상급 부유층은 21만5030명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23.9%(4만1420명) 늘어난 수치다. 

전세계 성인 1인당 순자산은 평균 7만9952달러로 1년 전 대비 6% 증가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각국 중앙은행이 초저금리 정책을 쓰면서 부동산과 주식 등 자산 가격이 오른 영향이다. 1인당 평균 순자산이 가장 많은 국가는 스위스(67만3960달러)로 나타났다. 한국의 성인 1인당 순자산 중간값은 8만9670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