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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캐피탈·JT저축은행' 매각, 8월 말까지 미뤄진다

VI금융투자, 매각대금 납입기한 연장 요청

 

[FETV=홍의현 기자] 일본 금융그룹 J트러스트와 VI금융투자의 ‘JT캐피탈·JT저축은행’ 매각·인수 일정이 두 달 가량 미뤄졌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JT캐피탈과 JT저축은행의 모회사인 J트러스트는 이날 이사회에서 VI금융투자의 JT캐피탈 인수대금 납입 기한(이달 15일)을 오는 8월 말까지 연장해주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VI금융투자는 홍콩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뱅커스트릿프라이빗에쿼티(PE)가 하이자산운용과 하이투자선물을 인수해 설립한 금융사다.

 

J트러스트는 지난 4월 5일, VI금융투자에 JT캐피탈과 JT저축은행을 모두 매각하기로 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양해각서 체결 이후 지난달 14일, 먼저 JT캐피탈을 1165억원에 매각하는 주식 양도 계약을 체결했다. 이때 정한 매각 대금 납입 기한이 이달 15일이었다.

 

VI금융투자는 “JT캐피탈에 대한 실사가 이달 초순에서야 끝나, 투자금을 모을 시간이 부족했다”며 납입기한 연장을 요청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따라 JT저축은행의 매각·인수 일정도 함께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JT캐피탈 매각·인수가 마무리된 뒤 다음 절차를 밟아야 하기 때문이다.

 

앞서 VI금융투자는 지난해 10월, JT저축은행 매각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뒤 절차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지난 3월 말까지 마무리했어야 하는 금융위원회 대주주 적격성 심사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후 JT캐피탈과 JT저축은행을 함께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양사의 매각·인수 과정이 원만한 것만은 아니다. 노조와의 마찰은 풀어야 할 숙제로 꼽힌다. JT저축은행 노조는 지난달 11일 금융감독원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모펀드가 인수한 사업장은 공식처럼 구조조정과 고율 배당이 뒤따른다”며 “저축은행이 서민예금을 기반으로 이익을 실현하는 곳이라면 사모펀드의 매각 입찰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