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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본격 3파전 돌입...관전 포인트는

토스뱅크, '원앱전략'으로 9월 출범
카카오·케이뱅크와 '중금리대출' 치열한 경쟁 예고

 

[FETV=박신진 기자] 토스뱅크가 이르면 9월 출범한다. 이번 출격으로 인터넷전문은행은 카카오·케이뱅크 등을 포함해 3파전이 예고돼있다. 특히 금융당국이 주문한 중금리대출 시장에서의 접전이 예상된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9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금융당국으로부터 인터넷전문은행 인가를 받았다. 이르면 9월 출범 목표인 토스뱅크는 기존 토스앱 사용자 2000만을 끌어오겠다는 전략이다. 별도의 은행 전용 앱을 구축하지 않고, 기존 토스 플랫폼에서 은행서비스를 제공하는 '원앱전략'을 쓸 예정이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이미 보험, 증권 등 금융목적의 서비스를 많이 사용하고 있는 토스 앱에서 은행서비스를 출시하는 것이 2000만명의 고객에게 줄 수 있는 즉각적인 혜택이라고 생각했다"며 "원앱전략은 별도 앱 구축시 들어가는 많은 비용을 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으로 돌려줄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토스뱅크는 중금리대출 확대 계획도 금융당국에 제출했다. 올해 말까지 전체 대출에서 중금리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34.9%로 맞추고, 내년 말 42%, 2023년 말 44%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보다도 높은 목표 수치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달 인터넷은행을 대상으로 2023년 말까지 신용대출의 30% 이상을 신용등급 4등급 이하 차주에게 제공하는 중금리 대출 확대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말까지 20.8%, 내년 말 25%, 2023년말 30%까지의 목표를 세웠다. 같은 기간 케이뱅크는 21.5%, 25%, 32%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인터넷은행 3곳은 목표 달성은 물론 은행업에서 그 존재감을 드러내고자 중금리대출 시장에 공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홍 대표는 "두 인터넷은행에 비해 토스뱅크가 상대적으로 중금리대출 목표 비율이 높아보이는 건 사실이지만, 시장의 문제, 고객들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거쳤다"면서 "단순하게 위험한 고객들을 도전적으로 심사받아 목표 수치를 맞추겠다는 것이 아닌, 고객들을 바라보는 관점과 신용평가모형을 다시 만들어서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충분히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중금리대출의 핵심 기반이 되는 신용평가모형 개발에 대한 전략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특정 은행이나 금융권 업권에서 획득된 정보가 아니라 모든 금융권에서, 비금융권 정보도 획득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면서 "이번에 많은 수의 모델러들을 채용해 최신 기술들을 적극적으로 도입했다. 또 기존 대출이나 여신 관점이 아닌 데이터 관점에서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해 치밀하고 오랜기간 동안 준비했고,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했다.

 

카카오뱅크는 9일부터 새로운 신용평가모형을 적용하고 있다. 새 신용평가모형은 카카오뱅크가 2017년 서비스 개시 이후부터 축적한 대출 신청 고객들의 금융 거래 데이터를 분석해 반영했다. 여기에 이동통신 3사가 보유한 통신정보를 추가해 다양한 분야의 데이터를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내년에는 카카오 공동체가 보유한 비금융정보를 분석해 적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카카오뱅크는 중신용대출 대출한도를 최대 7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확대했다. 중신용대출 가산금리도 1.5%포인트 가량 인하했다.

 

케이뱅크도 상반기 중 사잇돌 대출 상품을 출시하고, 이어 하반기에는 자체 중금리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달 케이뱅크는 1조2000억원 가량의 대규모 자본금을 확충했다. 이를 바탕으로 신용평가모형을 고도화해 중금리대출 공급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