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푸드경제TV)=김진환 기자] 삼성증권은 지난 4월 발생한 배당오류 사태로 금융감독원의 중징계를 받은 가운데 구성훈 삼성증권 대표가 지난 22일 전임직원들에게 '우리가 우리를 믿읍시다'라는 제목의 메일을 보냈다.
구성훈 대표는 메일을 통해 “큰 위기속에서도 자리를 잘 지켜주고 있는 임직원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우리를 믿고 자산을 맡겨주신 고객과 미래를 믿고 투자해 주신 주주를 위해 흔들림 없이 신뢰회복을 이뤄내자”고 강조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구성훈 대표가 지난 22일 배당사고 관련 금감원 제재심 결과가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자칫 침체될 수도 있는 조직 분위기와 임직원 개개인들의 마음을 다잡기 위해 직접 메일을 보냈다”며 “배당사고 후 다소 지쳐 있었던 마음에 큰 위로가 됐다는 직원들 반응이 많다”고 밝혔다.
이어 “금감원 제재심 이후 남은 증선위, 금융위 과정에서 자사의 입장을 성실히 설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금감원의 중징계안은 증선위와 금융위에서 소명 과정을 통해 일부 감경될 수 있다.
아래는 구성훈 대표이사의 격려메일 전문이다.
'우리가 우리를 믿읍시다'
삼성증권 가족 여러분!
단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큰 위기 속에서도 내 자리, 내 일, 내 가치를 잘 지켜주고 있는 여러분께 먼저 고맙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에겐 우리를 믿고 자산을 맡겨주신 고마운 고객이 있습니다.
우리의 미래를 믿고 투자해주신 소중한 주주들이 있습니다.
그분들이 기대하는 삼성증권人은 어떤 모습일까요?
위기에 흔들리는 나약한 모습이 아니라 위기와 당당히 맞서 이겨내는 미더운 모습일 것입니다.
절대 주눅들지 마십시오. 결코 주저앉지 마십시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대한민국 증권업을 이끌어 온 자랑스러운 삼성증권의 일원임을 잊지 마십시오.
위기 속에서도 지난 상반기 사상 최대의 실적을 만들며 멋지게 주주 가치를 제고해냈음을 기억해 주십시오.
그렇습니다.
우리가 우리 자신을 믿는 겁니다.
고객과 주주는 우리에게 신뢰회복이라는 엄청나게 크고 무겁고 어려운 숙제를 주셨습니다.
숙제 합시다.
한 치 흔들림 없이 숙제를 완수하여 역시 삼성증권, 이라는 말을 다시 들읍시다.
우리, 할 수 있습니다.
대표이사 구성훈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