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권지현 기자] 애큐온캐피탈이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에도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자산 규모는 7조원에 육박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모두 1000억원을 돌파했다.
애큐온캐피탈은 지난해 감사보고서를 통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자산 6조9937억원, 영업수익(매출) 5690억원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2019년보다 각각 자산은 1조3285억원(23.5%), 영업수익은 779억원(15.9%)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247억원으로 전년대비 21.1% 증가했다. 2018년 1187억원, 2019년 1029억원에 이어 3년 연속 1000억원대를 넘겼다. 당기순이익은 1028억원으로 10.9% 늘어 애큐온저축은행 인수 후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 해당 수치에는 100% 자회사인 애큐온저축은행의 실적이 포함됐다.
애큐온캐피탈의 자회사인 애큐온저축은행은 지난해 자산규모 3조4993억원으로 직전연도 2조3532억원 대비 1조1461억원(48.7%) 증가했다. 영업수익은 2772억원으로 2019년보다 3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40억원으로 2019년 90억원보다 4배 가까이(277.8%)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279억원으로 코로나19 사태에도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애큐온의 성장에는 한층 강화된 애큐온캐피탈과 애큐온저축은행 간의 협업이 주효했다. 양사는 지난 한 해 동안 영업 부문에서의 콜라보를 통해 전년 대비 28% 늘어난 7745억원을 취급했다. 특히 애큐온저축은행은 투자은행(IB)에 강점이 있는 애큐온캐피탈의 도움을 받아 지난해 담보성 여신 위주로 기업금융 자산을 전체 자산의 42.8%로 확대했다.
코로나19 사태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영업 채널을 비대면으로 빠르게 전환한 것도 성장에 기여했다. 지난해 하반기 동안 애큐온캐피탈과 애큐온저축은행은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토스, 핀크 등 다양한 대출비교플랫폼에 진출해 상품을 선보였다. 특히 애큐온저축은행은 대출 신청부터 송금까지 일체의 서류 제출과 인적 개입 없는 업계 유일 100% 자동화 대출 프로세스를 내세워 편리함과 신속성으로 금융 소비자를 사로잡았다.
자산건전성도 좋아졌다. 애큐온캐피탈과 애큐온저축은행 모두 지난해 CSS(신용평가모델) 고도화에 주력, 신용등급이 높은 잠재고객에게 낮은 금리와 높은 대출 한도를 제시하고 우량고객을 선점했다. 그 결과 애큐온캐피탈은 1개월 이상 연체율이 지난해 말 기준 2.18%로 2019년 말 2.48%보다 0.3%포인트(p) 낮아졌다. 애큐온저축은행의 1개월 이상 연체율도 2018년 말 6.8%, 2019년 말 4.0%에서 지난해 말 2.8%로 꾸준히 하락했다.
이중무 애큐온캐피탈 대표는 “애큐온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에도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며 내실 있는 기업임을 입증했다”며 “올해도 어김없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며 흔들림 없이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