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분야에서 각광받고 있는 회사들 [사진= 각 사, 비트프론트]](http://www.fetv.co.kr/data/photos/20210311/art_16161176400606_a2194d.jpg)
[FETV=정경철 기자] 최근 '비트코인'이 7천만원을 넘는 호가를 기록했다. 이에 IT기업의 블록체인시장 진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카카오는 회사가 지분을 가진 코인 거래소 활황, 플랫폼·코인 개발로 재미를 봤다. 네이버는 펀드 직간접 투자부터 라인이 거래소와 코인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큰손'들의 진출이 돋보인다.
◆ 대기업도 '비트코인'열풍에 수혜주로 등극=18일 카카오는 사업보고서 공시에 블록체인 분야 기술기업 발굴을 위한 해시드벤처투자조합1호펀드에 40억을 투자했다. 카카오가 초기 투자한 블록체인·핀테크 전문기업 '두나무'는 국내 1위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2월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내 1위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기업가치가 1조7000억원까지 치솟았다고 전해진다.
비트코인 광풍에 코인 거래소로 사람들이 몰리며 거래량이 증가했다. 이에따라 자연스레 수수료 수익이 늘어났다. 업비트는 거래액의 0.05%를 수수료로 챙긴다고 알려져 있다. 업계 호황에 두나무는 18일 전직원 스톡옵션을 부여한다고 밝혔다. 연봉의 10%에 해당하는 주식매수 선택권이다.
두나무 관계자는 "업비트를 비롯해 증권플러스와 증권플러스 비상장 등 두나무의 모든 서비스가 고른 성장세로 업계 선두에 오른 것은 모든 임직원의 열정과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네이버는 작년 12월 해시드벤처투자조합1호펀드에 80억원을 투자했다. 이 펀드는 네이버와 카카오로부터 총 120억의 거금을 유치한 셈이다. 네이버가 블록체인 개발과 사업모델 개발을 적극 모색하겠다는 신호다. 이후 네이버 자회사인 라인이 발행한 블록체인기반 가상자산 '링크'는 며칠째 폭등해 거래소에서 18일 기준 최고가 142달러를 기록했다. 월초(1일) 기준 최고가는 약 70달러였다.
이번 달 1일 라인과 야후재팬이 통합이 크게 작용했다, 두 회사는 일본 최대 IT기업 'Z홀딩스'로 통합 출범했다. 이에따른 기대로 가상자산 링크도 덩달아 올랐다. 이미 네이버 라인은 '라인 블록체인 디벨로퍼스' 개발 플랫폼을 런칭하고, 가상 자산 관리 지갑 '비트맥스 월렛'을 출시한 바 있다.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한게 사실이다. 반면 일본 내에서는 블록체인 플랫폼을 통해 게임 및 노래방 등 소셜 엔터테인먼트 형태 서비스가 만들어졌다. 라인 관계자는 "암호화폐 거래소 등으로 글로벌 진출모색중" 이라며 "다른 기획사들이 들어와 블록체인 개발 플랫폼에서 서비스를 개발하는 경우가 있다"고 전했다.
◆ 블록체인 시장이 주목받는 이유='비트코인 예찬론자' 일론머스크의 연인으로 유명한 캐나다 가수 그라임스는 'NFT' 기술을 적용한 디지털 그림을 팔아 20분만에 65억원을 벌었다. NFT(Non-Fungible Token, 대체 불가능한 토큰)는 블록체인 상에서 소유권을 인증할 수 있는 아이템(개인정보, 자격증, 예술품, 게임 내 재화 등)을 의미한다.
![일론 머스크(왼쪽)와 그라임스 (오른쪽) [사진=연합뉴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210311/art_16161182758033_7e9ef1.jpg)
미국 프로 농구 NBA 기반 NFT플랫폼 'NBA 톱 샷'에서는 선수들의 영상 클립을 NFT화 하여 판매한다. 예술품으로 가장 비싼 가격에 판매된 것은 디지털 아티스트 비풀이 만든 10초짜리 영상으로 74억원에 거래됐다.
이처럼 블록체인 분야의 파급력이 점점 커지고 있다. 국내에선 카카오톡 내 디지털자산 지갑 '클립'이 대표적이다. NFT(대체 불가능 토큰)기술 발전으로 실제 지갑처럼 신분인증 및 카카오지갑 사용자들끼리 거래하는 등 실생활에서 사용가능하다. '클립'은 카카오의 블록체인 계열사 그라운드X가 개발한 NFT 기반플랫폼 '클레이튼'을 개발배경으로 두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처럼 강력한 힘을 가진 기업들의 서비스와 블록체인 기술의 융합이 더 늘어나길 기대하는 전망이 많다. 특히 최근 주목받고있는 NFT 기술은 하나의 토큰을 다른 토큰으로 대체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보안과 무결성이 생명인 IT와의 융합은 필연적이라는게 업계의 시선이다. 오늘날 예술작품들은 복제가 불가능한 NFT형태로 디지털 제작 및 저장되어 거래되고 있다.
시장과 대중의 흐름에 중견급 IT회사들도 'NFT'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위메이드의 계열사 위메이드트리는 '위믹스 플랫폼' 내에서 상반기 내 위믹스 지갑 간 NFT 교환을 구현한다고 전했다. 단순히 게임 아이템 형태만 아니라 디지털 예술 작품, 수집품의 소유권 증명 등 클레이튼 기반 광범위한 NFT 거래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위메이드 트리 관계자는 "내년에 세계 최대의 NFT 거래 시장인 이더리움 메인넷 기반의 NFT 거래 시장에도 진출 예정" 이라 밝히며 "글로벌 시장에서 유통되는 모든 형태의 NFT 거래를 지원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반면 "현재 국내에서 NFT를 활용하는 게임의 심의 문제로 인해 게임 NFT는 국내 유저들의 거래가 어려울 수 있다" 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