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각자대표 중 남궁훈 대표 [사진=카카오게임즈]](http://www.fetv.co.kr/data/photos/20210311/art_16159457618306_b84751.jpg)
[FETV=정경철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게임업계발 IT업종 전반 연봉 인상 행렬에 '불참'을 선언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지난 16일 사내 메신저를 통해 "올해 일괄적인 연봉인상은 없다"고 공지했다. 이미 연봉협상은 2월에 진행되었고, 추가 인상이 없다는 내용이 골자다. 지난 2월부터 시작된 연봉 인상 경쟁에서 공식적 불참을 선언 게임사는 카카오게임즈가 처음이다.
지난 2월 넥슨이 재직자 연봉을 일괄 800만원씩 인상한다고 선언한 이후 게임·IT업계는 릴레이 형태로 연봉 인상을 발표하고 있다. 연초부터 넥슨, 넷마블, 컴투스, 크래프톤 등 게임사들이 경쟁적으로 600만~2000만원 수준의 연봉인상을 발표했다. 또 ICT 인프라의 발달로 통신·유통·엔터·오프라인 기반 다양한 산업군 기업들도 '개발자가 곧 경쟁력'이라며 인재확보 경쟁에 경쟁적으로 뛰어들었다. 이중에는 ICT 대형업체 SKT도 성과급 책정과정에서 '인재확보'를 언급한 바 있다.
지난해 상장에 성공한 카카오게임즈는 전직원에게 우리사주 및 스톡옵션도 지급됐다. 카카오게임즈의 2020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약 90% 상승한 665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기록한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월 진행된 연봉협상에서 이같은 실적을 대폭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가 연봉 협상이 2월에 진행된걸로 알고있다"고 전하며, "업계에서 최근 진행되고 있는 일괄 추가인상을 하지않는다는 메시지로 보인다"고 말했다. 위와같은 '호재' 배경 속에서 이미 연봉은 실적대비 대폭 반영되었고, 최근 '일괄 인상' 행렬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내용이다.
다만 일각에선 남궁 대표의 의견도 존중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채용 및 인금인상 신 풍속도에 IT업계 중견업체들과 스타트업의 고민이 깊다는 일각의 시선이다. 개발자의 역량은 곧 스타트업의 핵심 역량을 결정하는데, 몸값이 오르는 대비 공급되는 개발자 수는 턱없이 적다.
상위 업체로 이직이 잦아지면서 개발 및 구상단계부터 함께할 개발자 찾기는 하늘의 별따기 수준이다. '무조건적인 임금인상'이 IT산업전반에 꼭 선순환만 끌고오는건 아니라는 시각이다. 이러한 와중 남궁훈 대표의 소신발언으로 IT 및 ICT, 게임업계의 주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