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4일 비대면으로 진행된 '2021년 신한경영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신한금융그룹]](http://www.fetv.co.kr/data/photos/20210101/art_16098097264049_cc93ed.jpg)
[FETV=유길연 기자]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불확실성의 시대를 이겨낼 해법으로 ‘計謨形勢(계모형세)’를 제시했다.
신한금융그룹은 4일 조용병 회장을 비롯한 그룹의 경영진이 참여한 가운데 ‘2021년 신한경영포럼’을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신한금융은 코로나로 인한 위기 상황이 지속됨에 따라 이번 행사를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포럼에 참석하지 못한 그룹사 임원, 본부장들도 시청 가능하도록 했다.
조 회장은 이날 제시한 '계형모세'를 각 한자별로 나눠 구체적인 전략을 설명했다. 우선 복잡성을 이기는 첫번째 단계에 해당하는 ‘計·계’는 명료한 전략을 설계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 때 원칙과 기준이 되는 것은 고객이다. 고객이 원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핵심을 정확히 파악해 고객이 납득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경험과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 회장은 복잡성을 이기는 두번째 단계(謨·모)로 능숙한 전술을 수립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전략이 조직이 나아가야 할 큰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라면 전술은 효율적으로 가기 위한 방법을 찾는 것이다. 이를 위해 기업은 현재와 미래의 수익원을 정확히 파악하고 고객의 경험 가치와 의미 가치를 함께 높일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을 선택해, 새로운 시장에 과감히 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복잡성을 이기는 힘의 세번째 요소(形·형)는 이기는 조직을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리더의 생각을 공유하고 조직의 목표를 하나로 일치시켜야 한다. 조 회장은 현장 직원들에게 확실하게 권한을 위임하고 현장의 자율적 판단 하에 조직이 발빠르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조 회장은 모든 전략은 신속한 실행(勢·세)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직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구성원들과 함께 스피드가 곧 경쟁력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이를 저하시키는 장애물을 제거하려는 노력이 필수라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2021년의 성공을 만드는 비결은 지금에 집중하고 오늘 시작하는 것”이라며 “새해 영업을 시작하는 오늘부터 열심히 뛰어 신한의 빛나는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자”고 끝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