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5 (일)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하나금융, 지성규 행장 연임 유력...CEO 인사 '안정' 기조

이진국 하나금투·윤규선 하나캐피탈·장경훈 하나카드 사장도 가능성↑

 

[FETV=유길연 기자] 하나금융지주가 내년 초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인사를 앞두고 있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하기 위해 계열사 사장의 연임을 선택하는 경향을 고려할 때 하나금융도 ‘안정’을 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성규 하나은행장은 연임 가능성이 높다. 임기 첫 해인 작년 하나은행 최대 실적을 달성했고 올해 코로나19 사태에도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금융당국이 라임자산운용 펀드 판매 은행에 대한 제재심의위원회를 내년 1분기 이후로 연기함에 따라 이에 대한 변수도 덜어냈다. 지 행장이 이사회로부터 추가임기를 부여받고 내년 3월에 있을 주주총회에서 승인을 받으면 임기를 문제 없이 수행할 수 있다.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 겸 지주 부회장은 하나금투가 그룹 비은행부문의 핵심 계열사로 자리매김하는데 공을 인정 받고 있다. 올해 3분기 기준 하나금투의 당기순익은 2863억원(연결·지배지분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최근 증권가를 뒤흔든 사모펀드 사태에 깊이 연루되지 않은 점도 강점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연임에 성공한 후 그룹 부회장직에 오를 정도로 그룹 내 신뢰도 두텁다.   

 

윤규선 하나캐피탈 사장은 하나캐피탈의 수익 다각화를 추진하면서 체질개선을 이어간 점을 높이 평가받는다. 그는 자동차금융 중심의 사업을 투자금융(IB), 해외사업 등으로 넓혔다.

 

3분기 누적순익이 작년 동기 대비 65.2% 늘어난 1271억원을 거두면서 하나캐피탈은 그룹 내 효자계열사로 자리매김했다. 실적만 놓고 보면 3연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미 4년의 임기를 보낸 만큼 변화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작년 초 지휘봉을 잡은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은 추가 임기를 부여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나카드는 작년에 신용카드 수수료율이 하락한 영향으로 순익이 반토막 났다. 하지만 올해 작년 동기 대비 126.9% 급등한 1144억원의 순익을 거두면서 반전을 이뤘다. 그룹 내에서 100%넘는 실적 증가율을 기록한 계열사는 하나카드가 유일하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권 CEO 인사의 경우 당국의 제재를 받는 등 특이 상항이 없는 이상 실적이 좋으면 연임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