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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3년째 배당금 500원...올해는 다를까

순이익 추정치 5530억원...에프앤가이드, 배당수익률 5.37% 전망

 

[FETV=이가람 기자] 전례 없는 증권 시장 활황에 호실적을 달성한 증권사들이 올해 현금 배당 규모를 늘릴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3년 연속 배당금을 동결했던 NH투자증권의 배당 확대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 동안 보통주에 주당 500원과 우선주에 주당 550원을 배당했다. 지난해의 경우 누적당기순이익 4763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상황에서도 현금배당총액(1500억원대)을 유지했다. 보통주 기준 배당수익률도 3%대에 머물렀다. 당기순이익 중 배당금으로 지급된 자금의 비율을 의미하는 현금배당성향은 43.02%→41.74%→31.70%로 꾸준히 감소했다.

 

지난해 배당에 관한 사항이 공시된 뒤 NH투자증권 인터넷 주주 게시판에서는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예상과 달리 증액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회사를 응원하는 주주들에 대한 배려가 없다”는 원성과 “임직원 합자회사로 생각하고 잔치한다”는 비난을 샀다.

 

당시 자기자본 규모가 비슷한 삼성증권은 보통주에 주당 1700원을 배당했다. 같은 기간 삼성증권의 배당성향은 32.88%→37.42%→38.74%로 지속 상승했다. 총 배당금도 평균 약 30%씩 증가했다. 당기순이익 차이가 다섯 배 이상 났던 대신증권도 보통주에 주당 1000원과 우선주에 주당 1050원을 배당했다. 메리츠증권의 보통주 배당수익률 역시 5%에 달했다.

 

이에 올해는 배당금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올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3537억원과 당기순이익 2396억원을 벌어들이면서 분기를 기준으로 역대 최고 성적을 경신했다. 지난 9월 말 기준 누적당기순이익은 5012억원으로, 이미 전년도 전체 당기순이익을 뛰어넘었다. 증권가에서는 NH투자증권의 올 한해 순이익 추정치를 지난해 대비 5.22% 상승한 553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옵티머스자산운용 사모펀드 사태 손실로 인해 실적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위탁매매를 비롯한 대다수 사업부문에서 선방했다”며 “옵티머스 관련 비용을 모두 반영한다고 해도 수익은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도 NH투자증권의 배당수익률을 5.37%로 전망하면서 배당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반면 NH투자증권의 독특한 경영구조를 이해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NH농협금융지주 계열사인 만큼 농업협동조합법에 의거 농촌 지원을 위해 매년 농협중앙회에 납부해야 하는 ‘농업지원사업비’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을 비롯한 계열사들은 작년 농업지원사업비로 4135억원을 지불한 바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NH농협금융의 수익성이 NH투자증권에 의존하고 있는 점도 부담일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올 3분기 NH농협금융의 누적당기순이익 중 NH투자증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15.2%로 집계됐다. 카드사와 보험사 등이 함께 힘쓰고 있는 주요 금융그룹에 비해 높은 수치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배당금 불만족 이슈를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현재까지 배당금 확대에 대해 논의된 바는 없다”고 답했다. 이어 “정기주주총회가 열리기 전이라 누구도 알 수 없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