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유길연 기자] 올해 3분기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3분기 ABS 발행액은 18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5.4%(9조1000억원) 늘었다. 주택금융공사와 금융사, 일반기업의 발행이 일제히 증가했다. 

특히 주금공이 작년 동기 대비(5조3000억원) 두 배 가량 늘어난 10조6000억원의 주택저당증권(MBS)를 발행하면서 전체 ABS 발행 규모 증가를 이끌었다. MBS는 ABS의 일종으로, 주금공이 주택저당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한다. 주금공이 MBS 발행을 크게 늘린 이유는 기존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저리의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로 갈아타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상품이 출시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융사는 작년 동기 대비 3조2000억원(159.4%) 증가한 5조1000억원을 발행했다. 은행은 부실채권(NPL)을 기초로 같은 기간 37.0% 증가한 8000억원의 ABS를 발행했다.

여신전문금융은 할부금융채권 등을 기초로 130% 급증한 2조1000억원을 발행했다. 증권사는 회사채를 기초로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2조2천000억원을 발행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86% 불어난 규모다. 

일반기업은 단말기 할부대금 채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을 기초로 작년 동기 대비 26.4% 많은 3조원의 ABS를 발행했다.

유동화 기초자산별로 보면, 대출채권과 매출채권이 각각 11조4000억원, 5조1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95.3%, 56.0% 증가했다.